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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책’ 시장 커진다…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듣는 책’ 시장이 커진다. 구글이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서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통 플랫폼 부족으로 저변 확장에 어려움을 겪던 오디오북 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4일 구글코리아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서비스를 한국 포함 45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오디오북 전문 제작 업체 오디언소리(대표 이소현)의 콘텐츠를 공급받는다. 현재 약 1만권 규모의 오디오북을 갖췄으며, 향후 월 약 100권씩 추가적으로 제작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디언소리 권오준 콘텐츠사업팀 팀장은 “과거 오디오북 인식은 시각 장애인용 콘텐츠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지금은 다수의 성우들이 참여, 연기를 통해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더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구글플레이 글로벌 프로덕트 파트너십팀 권재휘 매니저는 “오디오북은 운전, 요리, 아이를 볼 때 등 일상 속에서 접근하기 용이한 콘텐츠”라며 “음악이나 팟캐스트처럼 오디오북도 사용자로부터 요청이 많다. 시장의 니즈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디언소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오디오북 시장은 전년 대비 33% 시장이 성장했다.

기존 오디오북과 차별점은 머신러닝을 통한 목차 생성 기술이다. 오디오북 콘텐츠는 재생시간이 길기 때문에 정확히 듣고 싶은 부분을 찾아내기 어렵다. 이를 고려해 미디어 플레이어 안에서 소제목과 해당 부분 재생시점이 일치하도록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축약본 텍스트와 비교해 목차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번 오디오북 서비스는 월 정액권 대신 개별 도서로 결제 방식으로 출시됐다. 안드로이드, iOS, 웹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콘텐츠의 10%를 무료로 들어볼 수 있다. 30초 단위로 건너뛰기가 가능하며 최고 2배속까지 7단계 재생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재생, 백그라운드 재생, 취침 모드도 지원한다. 향후 구글의 음성인식 비서 구글어시스턴트와 연계한 음성 명령 인식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오디오북 이용자들은 자기계발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언소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27%가 자기계발 서적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시/에세이는 23%, 장르문학 13% 등으로 나타났다. 소설 오디오북 선호도는 3%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이(65.4%), 연령별로는 20대(37.9%) 이용자가 많았다.

권오준 팀장은 “정보를 습득하고자 하는 국내 소비자 심리와 연관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출시가 발판이 돼 다양한 독서 문화 및 생태계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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