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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작년 영업손실 57억원…코로나19 여파로 장비 셋업 지연

- 신규 아이템 개발로 매출은 증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장비업체 파인텍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흔들렸지만 신사업이 성과를 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1일 파인텍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0년 매출액 8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4.4% 증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7억원이다.

파인텍은 “작년 대형 디스플레이 본딩장비, 2차전지 제조 장비 등 신규 사업 본격화를 위한 시제품 개발 비용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등 해외장비 셋업 일정 지연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잠재손실 제거를 위해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전액 상각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구조 재편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주력인 중소형 디스플레이 본딩장비에서 대형 본딩장비와 배터리 제조 장비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디스플레이 본딩장비는 선행 개발을 통해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모든 라인업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일본 JOLED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랙시블 본딩장비 납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2023년까지 중국 광저우에 약 8조원 투자를 통한 OLED 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밝힌 TCL-JOLED의 대형 본딩장비 관련 추가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접는(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과 2023년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등 패널 제조사들의 설비 투자가 다시 확대되는 점도 호재다. 파인텍은 세계최초로 폴더블 본딩장비를 개발한 곳이다.

배터리 제조장비 사업은 관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최근 3개월간 누적 수주액이 5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전년 수준을 넘어선 수치다. 배터리 고객사의 투자 및 제조 공법 변화에 맞춘 새로운 장비도 개발 중이다.

부품사업도 가전 제품군의 판매 호황에 따른 터치키 매출 증가와 컨택리스 터치 시스템, 휴대폰 후면 커버 등을 개발해 다수의 주요 제조사와 공급을 협의 중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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