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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삼성, 1분기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분기 1위 재탈환

- 올 1분기 생산량 삼성전자 6200만대 애플 5400만대 예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애플을 제치고 다시 1위 자리에 올라설 전망이다.

9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량 약 6200만대로 점유율 18.1%를 차지하며 선두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6700만대였다. 그러나 애플이 첫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며 삼성을 추월했다. 이 기간 점유율 2위로 떨어진 삼성전자는 한 분기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상승을 위해 올 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가격을 인하하고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

트렌드포스는 “2021년 내내 삼성전자가 연간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근 여러 중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리더십 지위를 유지하는 게 점점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 애플은 점유율 15.8%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가 될 전망이다. 작년 10월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가 유지되면서 생산량 5400만대가 예상된다. 애플은 작년 4분기 아이폰 7760만대를 생산하며 삼성을 넘어 1위에 올라섰다. 이 기간 아이폰 생산량 90%는 아이폰12 시리즈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3~6위는 모두 중국업체들이 차지했다. 샤오미와 오포는 올 1분기 점유율 각각 15.2%, 15.1% 근소한 차이로 3, 4위가 나뉠 예정이다. 트렌드포스는 샤오미가 해외시장으로 조기 진입하며 연중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작년 4분기 3450만대를 생산하며 오포·샤오미에 이은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1분기는 점유율 7.7%로 비보(10.2%)보다도 낮은 6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3억6000만대가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이 점차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산업도 회복되겠지만 최근 파운드리 물량 부족으로 스마트폰 부품 공급이 매우 제한된다”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성수기와 비수가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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