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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U+, 가입자 증가에 무선수익 증가…ARPU 감소는 아쉬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만족할만한 한 해를 보냈다. IPTV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고 무선서비스 수익도 5G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증가에 힘을 보탰다.

3일 LG유플러스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연간 영업수익(매출) 13조4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90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8.4%, 영업익은 29.1% 늘어났다.

그동안 투자에만 집중했던 5G가 본격적으로 수익개선에 기여했다. 5G 서비스 이전인 2018년 LG유플러스의 무선 서비스수익은 5조599억원이었다. 하지만 2019년 4월 5G 서비스를 시작하며 무선서비스 수익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2019년 무선서비스 수익은 5조1641억원, 2020년에는 5조4635억원으로 확대됐다. 작년말 기준 5G 가입자는 275만명이다.

가입자 증가도 수익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무선 가입자 순증규모는 139만이다. 2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1% 수준에 불과한 만큼 서비스 종료로 인한 큰폭의 수익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네트워크 운영비 절감 등의 효과 등이 예상된다.

무선서비스 수익은 개선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바로 월평균가입자당매출(ARPU)이다. 알뜰폰을 제외한 ARPU는 3만725원이다. 전년에 비해 오히려 0.9% 감소했다. 5G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 ARPU 감소는 LTE 가입자의 선택약정할인 가입 증가 및 고가요금제 회피 현상으로 보여진다. 꾸준한 가입자 증가로 무선서비스 수익은 늘어나고 있지만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 될 경우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PTV는 여전히 견고했다. IPTV 수익은 지속적인 가입자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대비 10.4% 증가한 494만4000명을 기록했다.

IPTV와 한묶음인 초고속인터넷도 8.6% 늘어난 8682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다만, 모바일 이용 증가로 인터넷전화, 국제전화 등 전화 수익은 4538억원으로 전년대비 10.7% 감소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1조3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DC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278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개선대비 아쉬운 점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투자 감소다.

마케팅 비용은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늘어났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2조32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5G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용증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설비투자(CAPEX) 투자 감소도 아쉬운 부분이다. 전년대비 8.7% 감소한 2조3805억원을 투자했다. 무선네트워크는 1조457억원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9.8% 감소한 수치다. 2019년 5G 서비스 초기 집중 투자한 영향이 있지만 갈수록 투자비가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두차례 이뤄진 5G 품질평가에서 모두 3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대했던 서울에서 부진이 뼈아프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올해에는 5G 네트워크는 올해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28GHz 대역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방침이다. 기업사업 부문에서는 5G에 맞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신규 먹거리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IPTV, 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이어갈 방침이다.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IPTV 경쟁력을 높이고,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신규 서비스 발굴도 추진한다.

자회사 LG헬로비전과의 협업도 모색한다. 네트워크 자원의 공동 활용을 통한 비용절감, 융복합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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