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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4분기 매출 전년비 15%↑…마케팅비용 증가로 지난해 적자 전환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11번가(사장 이상호)가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2019년 흑자로 돌아섰던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 22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3일 SK텔레콤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공개된 11번가의 2020년 4분기 실적은 매출 1522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5%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22억원이 개선됐다.

이번 분기 매출액은 2018년 4분기 이후 2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1번가는 독립법인 출범 후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수백억 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을 이뤄왔다. 여기에 2분기 연속(2020년 3~4분기) 매출액 증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측 불가능한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하며 비용통제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전년 대비 거래액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도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1번가의 2020년 연간 매출액은 5,4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1억 늘어났고, 영업손익은 98억원을 기록해 소폭 적자전환했다. 11번가는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BEP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이어가면서 성장과 수익성의 동시 달성을 목표로 해왔다.

11번가는 2021년에도 두자릿수의 거래액 성장과 BEP 수준의 영업손익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 ▲실시간 소통 기반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 배송 등 배송서비스 품질 제고 ▲판매대금에 대한 빠른정산 지속 ▲판매자와 상생협력과 선순환 효과 강조 등을 계속 추진한다.

11번가 이상호 사장은 “코로나19로 도래한 비대면 시대는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성장의 기회와 함께 경쟁력을 검증받는 시간이 되었다”며 “11번가는 비대면 소비를 주도하는 라이브커머스와 선물하기 서비스의 강화와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한 11번가만의 독보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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