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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EUV 적용’ M16 준공…하반기 양산

- SK하이닉스 보유 공장 중 최대 규모…하반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생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신공장 구축을 완료했다. 주력인 D램이 생산될 예정으로 최첨단 기술도 도입된다. 양과 질을 동시에 늘리면서 메모리 호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1일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 본사에 M16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빠르면 6월 양산에 돌입한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하영구 SK하이닉스 선임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우리가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가 많았다”며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M16은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큰 계획의 완성이자 앞으로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M16은 지난 2018년 11월 착공했다. 3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 7000㎡(1만7000여평) 건축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높이 105m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다.

가장 큰 특징은 극자외선(EUV) 라인 구축이다. EUV는 반도체 공정의 한계를 극복할 기술로 꼽힌다. 13.5나노미터(nm)의 짧은 파장 덕분에 미세한 회로를 그리는 데 적합하다. 노광 공정 횟수를 줄여 시간과 비용을 축소할 수도 있다.

SK하이닉스는 M16을 통해 처음으로 EUV 공정을 활용하게 됐다. 이곳에서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이 생산된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D램에 EUV를 적용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석희 CEO는 “M16은 EUV 전용 공간, 첨단 공해 저감 시설 등 최첨단 인프라가 집결된 복합 제조시설”이라면서 “향후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에도 기여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M16 건설에 참여한 공로자들과 주요 협력회사에 공로패와 감사패를 언택트로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천 지역사회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엄태준 이천 시장은 “M16 준공으로 이천시가 스마트반도체벨트 내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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