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 사용된 화상회의 플랫폼은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의 ‘웹엑스(Webex)’다.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줌(Zoom)’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 구글의 ‘구글 미트’ 등이 아니라는 점이 눈에 띈다.
웹엑스를 사용한 것에 대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시계를 코로나19 이전으로 돌린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이다.
웹엑스는 코로나19 이전 전 세계 화상회의 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플랫폼이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도 웹엑스 출신이다. 줌을 ‘웹엑스 출신이 만든 플랫폼’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웹엑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웹엑스는 일반 이용자가 아닌 기업(B2B) 중심의 마케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코로나19 이후 경쟁 솔루션에 비해 주목도가 덜했다. 화상회의 플랫폼의 신규 수요자 다수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줌이나 MS 팀즈, 구글 미트 등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하지만 줌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이 덜했을 뿐, 비대면(언택트) 확산으로 웹엑스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특히 네트워크·보안 기업인 시스코에서 운영한다는 것이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로 이어져 대기업이나 주요 기관은 여전히 웹엑스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 의원총회 역시 웹엑스를 통해 이뤄진 바 있다.
시스코 관계자는 “접근성은 다소 낮지만 서비스에 대한 안정성, 보안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이번 기자회견을 포함해 주요 대기업들이 웹엑스를 활용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웹엑스가 사용된 것을 두고 국내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은 다소 아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화상회의 플랫폼 간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에서도 국산 솔루션 대신 해외 제품을 사용한 것에 대한 불평이다.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 관계자는 “웹엑스가 보안성이나 안정성에 장점을 가진다면 국내 플랫폼은 사용 편의성에서 웹엑스를 앞선다”며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신년 기자회견 같은 큰 행사에서도 해외 제품이 활용돼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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