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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간 ‘30년 인텔맨’ 팻 겔싱어, VM웨어의 미래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4일 인텔의 신임 수장으로 팻 겔싱어 VM웨어 CEO가 임명되면서 VM웨어 이사회도 새 CEO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당장 오는 2월부터는 제인 로위 VM웨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를 맡는다.

팻 겔싱어는 1979년 18살의 나이에 인텔에 입사, 30여 년간 근무한 ‘인텔맨’이다. 인텔 입사 이후 회사의 도움으로 산타클라라 대학과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했고, 2000년에는 회사의 첫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돼 제온프로세서 등 인텔의 핵심 제품 개발을 이끌었다.

하지만 2009년 폴 오텔리니 당시 CEO가 션 말로니를 후계자로 지목하자 스토리지 기업 EMC로 이동, 2012년부터는 EMC 자회사인 VM웨어 CEO를 맡아왔다.

일각에선 이번 겔싱어 CEO의 이동으로 VM웨어의 스핀오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델이 EMC를 인수하면서 VM웨어는 델의 자회사가 됐다. 델은 VM웨어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델(델 EMC) 하드웨어와 통합 제공하는 전략을 차별화 무기로 쓰고 있다.

다른 하드웨어 업체와의 협력도 중요한 VM웨어의 특성 상, VM웨어를 스핀오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번 겔싱어 CEO의 새 출발이 스핀오프를 위한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겔싱어 CEO는 공개적으로 VM웨어의 스핀오프를 지지해온 인물이다. 스핀오프를 통해 성장 여지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VM웨어의 스핀오프는 후임 CEO의 새로운 숙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겔싱어 CEO의 이직 소식 전부터 VM웨어의 핵심 임원의 이탈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라지브 라마스와미 전 VM웨어 제품 및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VM웨어의 경쟁사인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 기업 뉴타닉스의 CEO로 옮겼다.

VM웨어는 현재 미국 법원에 ‘VM웨어에 대한 법적·계약상의 의무 및 의무에 대한 중대한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라마스와미가 VM웨어 사임 전부터 뉴타닉스의 이사회 전체와 비밀리에 만나 주요 전략을 누설했다는 주장이다.

또 최근에는 아제이 싱 전 VM웨어 클라우드 관리 사업 총괄 부사장이 퓨어스토리지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자리를 옮겼다. 싱은 v리얼라이즈와 v클라우드 제품 스위트를 포함한 VM웨어 클라우드 관리 비즈니스 사업을 총괄해 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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