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양사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양사는 작년 예상에 비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속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2020년 4분기도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2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따르면 양사는 내주 2020년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전망이다. 양사는 매 분기 종료 직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한다. 투자자 편의를 위해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2020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1조8900억원과 9조7400억원 내외로 예상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3%대 중반 영업이익 30%대 후반 증가다.
흥국증권 서승연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를 능가하는 모바일 D램 출하 강세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견조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 영향”이라며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하나 태블릿의 출하 증가가 지속된다. 소비자가전(CE)은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연말 성수기로 인한 마케팅 증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은 예상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하회할 전망”이라며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부품 사업 이익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6000만대로 당초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3분기 증권가 예측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8600억원과 62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0%대 초반 상승 및 영업이익 5배 확대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역대 4분기 중 최고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라며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OLED TV 판매 증가 등으로 역시 양호한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애널리스트는 “주요 선진국에서 LG전자 가전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경쟁사가 코로나19로 설비 가동을 중단하며 어려움을 겪을 때 다변화된 생산지를 통해 적기 대응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내년 봄 이후 코로나19가 진정될 시 소비의 축이 서비스로 이동하며 올해 하반기 좋았던 기저가 내년 하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