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여러 종류의 자산 중 비트코인은 규모가 매우 작은 자산군에 속하기 때문에 아직도 큰 상승 1여력이 존재합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지난 22일 개최된 KODA(한국디지털에셋) 웨비나에서 ‘왜 지금 비트코인에 주목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 한 해 비트코인 가격이 250% 이상 상승하면서 시가총액도 커졌지만, 부동산이나 파생상품 시장 등 다른 자산군에 비해선 아직 규모가 작다는 설명이다.
지금 비트코인에 주목해야 하는 다른 이유로는 ▲기관투자자의 진입 ▲기관들의 공격적인 가격 예측 ▲규제기관의 입장 변화 ▲비트코인 관련 기술의 발전 ▲전 세계 은행들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참여 등을 언급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기관투자자의 예시는 그레이스케일, 폴튜더존스 등 헤지펀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이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에 신규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올 3분기에만 4조원에 가까운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고 강조했다. 또 “폴튜더존스처럼 펀드의 일정 비율을 비트코인에 배부하는 대형 헤지펀드들이 등장했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미국 상장사들이 큰 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공격적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도 이유다. 김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한 기관으로 시티은행과 헤지펀드 구겐하임을 언급했다. 시티은행은 최근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통해 오는 2021년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30만달러(3억 32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또 구겐하임은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40만달러(4억 43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기관의 입장 변화도 있었다. 김 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펀드를 승인하고, 통화감독청(OCC)은 은행의 비트코인 수탁
을 허용했다”며 “JP모건체이스 같은 대형 은행들이 수탁 사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라이트닝네트워크 등 비트코인의 전송을 빠르게 해주는 기술도 활성화됐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부족한 속도와 확장성을 보완해주는 세컨드레이어(레이어2)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수단으로만 쓰일 뿐 비트코인으로 빵을 사먹을 순 없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사실상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도 쓸 수 있는 길이 기술적으로 열렸다”고 설명했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 유명 카드사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쓰기도 용이해졌다. 카드사들은 가상자산 결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면 실시간으로 법정화폐로 환전해 가맹점에 돈이 전달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전 세계 은행들이 비트코인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점도 강조했다. 그는 “JP모건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계좌를 터주고, 거래소 크라켄은 은행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 기업 KODA를 설립했다”며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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