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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마지막 역할이라 생각, 디지털전환 전파할 것”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많은 전통기업이 디지털전환을 하고자 하지만, 디지털네이티브 기업은 모르는 고충이 있다. KT는 내부조직 입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하고 변화를 만들었다. 무엇이 고충이고 허들인지 잘 안다. KT와 같은 공룡 조직에서 해냈다면, 다른 곳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우리가 전파하겠다.”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신수정 부사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KT 기업(B2B)사업을 맡은 포부를 드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1일 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2년차를 앞두고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T는 기업(B2B),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에 중점을 뒀다. 지난달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했다. 기존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은 교체되고, 이 자리에 IT전문가 신수정 부사장이 보임했다.

이와 관련 신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부문은 KT B2B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연매출 3조원이 넘는 큰 조직이다. 이곳의 대표 역할이라 책임이 무거워졌다”며 “KT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의 통신뿐 아니라 디지털전환을 지원한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 에너지, 보안, 모빌맅, 블록체인 등에서 오래전부터 역량을 쌓아왔고 정부, 공공, 금융, 중공업, 제조,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 부사장은 2014년 KT 정보보안단 전무로 영입된 후 IT부문장 및 KT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 등을 담당했다. 이전에는 삼성SDS, SK C&C를 거쳐 SK인포섹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신 부사장은 “SK인포섹에서 이사부터 시작해 대표를 5년간 했고, KT 정보보안단 전무로 왔다. 두 차례 사고로 패잔병처럼 널브러진 10여명 인력이 싸늘한 의심의 눈으로 나를 봤다”며 “내심 잘못 왔다고 후회했지만, 그들의 마음을 얻고 하나하나 재건했다. 회사에서도 강력히 지원해 1년 반만에 50여명의 국내 최고 수준 조직을 만들고 부장 승진도 어렵다는 소외된 조직에서 상무보와 상무를 배출시켰다”고 회고했다.

이어 “2016년 IT조직을 책임졌을 때 200여명 인원은 소프트웨어 하나 제 손으로 못 만들고 외주를 주는 실력 없는 지원부서로 치부됐다”며 “5년간 노력하면서 현재 800명 이상 조직으로, 소프트웨어, 애자일, 인공지능, 클라우드의 디지털을 선도하는 조직으로 전환됐다. 변방조직이었던 부서에서 5년간 상무 이상만 7명 배출됐고, 많은 대기업이 IT조직을 벤치마킹하러 왔다”고 전했다.

신 부사장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KT B2B사업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T 또한 신 부사장이 기업고객에게 창의적인 디지털혁신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험난한 길이지만, 회사에서의 마지막 역할이라 생각하고 차근히 전진하겠다. KT엔터프라이즈는 오픈되고 혁신되 조직으로 기업과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며 “여러 회사와 파트너로 함께 해 나가겠다. KT에 기업 통신영역과 디지털전환을 맡겨달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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