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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OS는 죽었다”…레드햇 정책 변경에 뿔난 오픈소스 커뮤니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의 무료 버전으로 운영하던 센트OS 개발이 중단된다.

최근 레드햇과 센트OS는 내년 센트OS 8 버전을 끝으로 개발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대신 센트OS는 RHEL의 사전 검증용 프로젝트인 ‘센트OS 스트림’로 남게 된다. 앞서 지난해 9월 레드햇은 센트OS 스트림을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센트OS는 RHEL과 거의 100% 호환이 가능한 복제품(클론)으로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RHEL이 발표되면 곧바로 이를 재구축(rebuild)한 형태로 배포됐다. 센트OS는 레드햇 상표가 제거된 RHEL였던 셈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기업이 핵심 시스템에만 RHEL과 구독형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시스템에는 대부분 센트OS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센트OS는 더 이상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지 않고 페도라 리눅스와 유사한 형태가 된다. RHEL의 업스트림 버전인 페도라 리눅스는 RHEL보다 6개월 앞서 새로운 기능과 변경 사항을 적용한 새 버전을 발표한다.
출처: itsfoss
출처: itsfoss
이후 레드햇은 커뮤니티의 피드백 통해 RHEL 차기 버전의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센트OS도 향후 페도라와 마찬가지로 RHEL의 테스트 형태로 작동된다. 결국 센트OS가 페도라 리눅스와 RHEL 사이에 존재하게 될 예정이다. 센트OS 스트림은 검증용이므로 안정성이 떨어져 현업 시스템 적용이 쉽지 않다.

결국 내년 12월 31일 RHEL 8 버전의 복제판인 센트OS 8을 끝으로 센트OS는 종료되고 RHEL 새 버전이 나와도 더 이상 동일 버전의 센트OS는 나오지 않는다. 센트OS 7의 경우 RHEL 7의 제품수명주기를 따른다.

한편 이번 발표에 따라 개발자 커뮤니티 내부에선 레드햇이 IBM에 인수된 이후 RHEL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무료인 센트OS를 없애고 RHEL 유료 사용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014년 센트OS를 인수한 레드햇은 지난해 9월 센트OS 스트림 발표 당시, 센트OS와 센트OS 스트림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불과 1년 3개월만에 이를 뒤집었다. 이에 따라 센트OS를 사용하던 개발자들은 레드햇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공헌을 져버리고 있다고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센트OS의 창시자인 그레고리 커쳐는 센트OS 기반의 새로운 커뮤니티 포크인 ‘록키 리눅스(Rocky Linux)’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우분투 등 다른 리눅스 배포판이 반사이익을 얻을지도 주목된다. 오라클도 센트OS에서 오라클 리눅스로의 전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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