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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디지털타워·안성 연수원 매각 검토… 자본지표 끌어올리기 '안간힘'

ⓒ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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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디지털타워를 포함한 주요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동양·ABL생명을 인수함에 따라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서울 중구 디지털타워, 경기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 공실인 은행 지점 10여 곳 등의 매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본점 맞은 편에 위치한 우리금융 디지털타워는 우리은행이 지난 2019년 7월 2092억원의 거금을 들여 매입한 바 있다. 2246.9㎡(약 680평) 대지에 연면적 3만3022.89㎡(약 9989평) 규모다.

인근의 상업용 건물의 실거래 가격이 약 6년 동안 50% 가까이 오른 만큼, 우리금융은 디지털타워를 매각할 시 약 5000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세일즈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등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매각과 업무효율, 두 마리 토끼를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우리금융은 안성에 위치한 우리은행 연수원 역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토지와 건물 가격은 도합 약 250억원으로 산출된다. 아울러, 통폐합을 통해 공실이 된 15개 우리은행 지점 또한 공매할 예정이다. 해당 지점들의 최저 공매가는 약 2237억원에 달한다.

우리금융이 적극적으로 알짜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려는 데에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승인하면서 내부통제 강화와 재무 건정성 확보를 조건으로 달았다. 당시 우리금융은 보유자산 매각 등 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순조롭게 부동산 매각이 진행될 경우, CET1 수치는 개선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12.13%로 집계돼 당국의 권고치인 12%를 경우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2~3년 내 부동산 매각을 통해 CET1 비율이 13%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그룹의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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