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입소문을 타며 성장세를 보이던 의류관리기가 위생을 중시하는 코로나19 영향과 맞물려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12월7일까지 판매한 의류관리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늘었다.
의류관리기는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를 새 옷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드라이클리닝과 동일한 완벽한 오염 및 구김을 제거하진 않지만 각종 냄새와 생활 주름 제거, 먼지·살균 케어 기능이 들어가 만족도가 높다. 관리하기 어려운 옷의 종류가 코트·점퍼·니트류 등이다 보니 사계절 가전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철에 판매량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의류관리기를 구매하기 전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 3벌? 5벌? 용량과 크기 선택하기=의류관리기는 한 번 구입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 제품인만큼 용량 선택이 중요하다. 기본 의류관리기는 상의 3벌 정도 들어가는 용량으로 높이 180센티미터(cm) 이상에 폭도 40~50cm 수준으로 공간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4~5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은 높이 190cm 이상, 폭 50~60cm 정도로 더 큰 편이다.
대용량 높이가 더 높은 건 아랫부분 물통 보관함이 커졌기 때문이다. 별도로 긴 옷이 들어가는 공간을 마련한 제품이 아닌 이상 옷이 들어가는 내부 높이는 기본형과 비슷하다. 용량은 가족 구성원 수나 생활패턴에 맞춰 결정하면 좋다. 외식이나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 등 3명 이상이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땐 5벌용 대용량을 선택하는 게 좋다.
◆ 동일한 스펙인데…색상 따라 달라지는 가격=의류관리기는 미러·블랙·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이 있다. 크기와 성능이 동일한 제품이어도 외관 색상에 따라 가격 차이가 10~30만원까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화이트 색상 등 밝은 컬러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미러형이나 어두운 블랙 계열 제품이 더 비싸다.
어두운 색상에 특수 옷걸이 등 추가 액세서리가 들어갈 수는 있지만 성능 차이는 크게 없기 때문에 가구와 집 인테리어에 맞추는 용도로 고려하면 된다. 미러형 제품은 전신 거울을 대신할 수 있어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선택하는 추세다.
◆ 브랜드 따라 먼지 터는 방식 달라 ‘직접 비교’ 최선=LG전자 스타일러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나 코웨이 더블(싱글)케어 등 제품이 대표 브랜드에 꼽힌다. 코웨이 제품은 렌털 형식 구매가 대부분이다. 브랜드별 먼지 및 이물질을 털어내는 방식이 달라 구매 전 살펴보는 게 좋다.
스타일러는 분당 200번 움직이며 미세먼지를 옷에서 털어내는 무빙행어 방식이다. 다음 수증기로 오염물질에 수분을 입혀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에어드레서는 강력한 Z엔진 바람으로 먼지를 날려버리고 털어낸 먼지를 다시 한 번 필터링한다. 코웨이는 강풍을 내부에 순환시켜 먼지를 제거한다. 공간 공기청정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입는 의류에 따라 먼지 털리는 정도와 주름 제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해보는 게 가장 좋다. 대부분 사용자들이 새롭게 구매해 이용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구매 후에는 어떤 방식이든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다만 스타일러는 바지 칼주름 관리기가 있어 정장 바지 관리에 더 유리하고 에어드레서는 옷걸이 내부에서 바람이 나와 안쪽 먼지 제거에 유리하다는 평이다.
◆ 소음 완벽히 피할 수 없어…물통 등 관리 필요=의류 관리기는 강력한 바람 혹은 진동을 이용해 먼지를 털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소음이 발생한다.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예민하다면 설치 공간을 고려하면 된다. 안방과 거실은 피하고 작은 방이나 드레스룸 등 사람이 자주 이용하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최근엔 이런 단점을 개선해 저소음에 중점을 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의류관리기는 스팀 분사를 위해 물을 주기적으로 채워주고 건조·제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은 비워줘야 한다. 또 털어낸 먼지가 수분과 함께 바닥으로 가라앉으면 필터 통해 걸러지기도 하지만 바닥에 쌓일 수 있어 닦아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