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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기? 의류청정기?” … LG·삼성·코웨이 3파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로 위생이 강조되면서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바이러스 등이 신경 쓰이지만 매일 빨래하기 힘들거나 자주 드라이클리닝 맡기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대안으로 의류관리기를 주목하고 있다.

의류관리기 시장에선 LG전자와 삼성전자, 코웨이가 경쟁 중이다. 2011년 LG전자가 ‘트롬 스타일러’를 처음 만들며 시장을 개척했고 2018년 코웨이가 ‘사계절 의류청정기’, 삼성전자가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며 후발주자로 들어왔다. 업계는 LG전자가 선점효과로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만대에서 올해 60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올해 1분기 에어드레서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전자 트롬 스타일러도 2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LG전자·삼성전자 등 가전업계에 따르면 의류관리기는 떠오르는 신가전 제품으로 코로나19 영향과 무관하게 판매가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보급률이 낮은 제품이라 꾸준히 많이 팔리고 있다”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교체해야 할 제품이라면 당장은 참고 쓰겠지만 집에 없는 신제품이다보니 판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각 업체들은 제품을 부르는 방식에서부터 차이를 둔다. LG전자는 정식명칭인 의류관리기로 부르는 반면 삼성전자, 코웨이는 의류청정기라고 부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청정기능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의류청정기라고 하는 것이지 의류관리기 명칭을 부정하거나 논란이 되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도 “위쪽엔 의류관리기, 아래쪽에 공기청정기를 탑재해 제품 차별점을 알리고자 의류청정기로 부른다”고 답했다.
스타일러 구동방식
스타일러 구동방식
의류 속 먼지 처리방식도 다르다. LG전자 스타일러는 진동방식으로 ‘무빙행어’가 1분에 최대 200번 움직여 옷을 털어준다. 100도 ‘트루스팀’을 이용해 의류를 살균 탈취하고, 생활주름을 함께 펴준다. 한다. 이후 건조기능으로 수증기를 제거한다. 바지 칼주름 관리기(팬츠 프레스)는 도어에 바지를 걸고 꾹 누르는 방식으로 바지선을 잡는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제트에어’로 옷걸이 바깥과 안에서 바람이 나와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한다. 이후 분사되는 스팀이 살균 탈취 기능을 한다. 특히 털어낸 미세먼지가 제품 내부에 잔류하지 않도록 미세먼지 필터를, 스팀으로 없애기 힘든 냄새까지 탈취하는 냄새분해 필터를 추가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옷걸이에 바지를 걸고 밑에 무게추를 달아서 펴는 방식이다.
에어드레서 구동방식
에어드레서 구동방식
코웨이 사계절 의류청정기도 바람을 이용해 옷 먼지와 냄새, 주름을 제거한다. 다음 미세한 나노 미스트를 옷에 분사해 먼지와 냄새 입자를 씻어낸다. 마지막으로 옷감 손상 없이 저온에서 빠르게 건조시킨다. 큰 틀에서 에어드레서와 구동방식이 비슷하지만 코웨이는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코웨이는 의류관리기를 보관하는 공간을 고려해 공기청정기 기능을 결합했다. 거실이나 옷방에 의류관리기를 설치하면 공간 청정·제습까지 역할을 한다. 바지 주름 제거 기능도 기존 클립형 방식에서 더 단단하게 고정되는 양문형 덮개 방식을 적용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의류관리기는 소비자들이 모두 처음 사용해보는 제품인만큼 구동방식에 따른 우위를 가르기보다 각자 제품에 만족하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엔 한 번에 많은 옷들을 걸 수 있거나 드레스·긴 코트도 구김 없이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이 등장 중이다. 삼성·LG전자 의류관리기는 일시불 판매가 많은 반면, 코웨이는 렌털 실시 후 판매량이 늘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초기비용부담을 줄이길 원하거나 제품을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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