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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00억원대 '마이데이터' 구축 사업 본격화...한은도 거버넌스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이르면 내년 2월을 목표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금융당국의 사업자 인허가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와 별개로 금융사 차원의 자체 마이데이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억원의 비용을 들여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 사업에 나선다. 약 12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은행 내 마이데이터 체계 마련을 위한 대대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통상의 데이터 사업에서 확장돼 마이데이터 사업 지원 및 행내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는 금융권 대형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 사업 외에 서비스 구축 품질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관리자(PMO) 사업자 선정도 병행해 추진한다. PMO 사업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 주사업자 협상 및 선정 지원과 함께 사업 통합 관리와 변화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우리은행은 오픈소스 기반의 데이터 유통체계와 데이터 거버넌스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타데이터와 대내외 데이터 결합을 위한 유연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데이터 거버넌스 컨설팅 사업을 발주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데이터 거버넌스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관리・활용 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해 데이터 자산의 개발・축적・공유를 활성화하고 이에 따른 데이터 문화, 정책, 표준 및 절차를 재정립하기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 도입 방안을 수립마련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행은 산재한 데이터 자산을 파악하고 연계・통합을 통한 데이터 자산의 새로운 변화와 가치 창출을 꾀하는 한편 데이터 거버넌스 표준 프레임워크, 운영주체별 역할 및 권한을 정의하고 생애주기별 업무 프로세스를 정의할 계획이다.

또, 실제 업무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정의 및 검색체계를 마련해 전행적 데이터 접근성 및 활용도를 제고하는 한편 국내외 선진사례를 통해 빅데이터, AI 등 새로운 데이터 분석환경에 대한 시스템 구성방안을 강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선진사례 및 행내 데이터 현황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은행의 데이터 거버넌스 제도 및 시스템 아키텍쳐를 설계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특히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 플랫폼 및 도입대상 요소기술을 분석해 최종 시스템 구성방안 수립하고 데이터 거버넌스 제도 및 시스템에 대한 도입, 운영, 점진적 확대 방안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도입 세부실행계획 및 변화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NH농협은행 최근 NH오픈데이터 플랫폼 사업자로 웹케시를 선정하고, 마이데이터 시대를 위한 데이터 제공 및 수집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NH농협은행의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타 기관의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에게 다양한 편의서비스 및 혜택을 제공 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은행들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사업 추진은 이처럼 선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본격화될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는 결이 다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인허가와 별개로 자체 마이데이터 토대를 마련하려는 사업으로 수익과 장래가 불확실한 인허가 사업보다는 오히려 자체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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