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면에서도 유무선 사업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효과가 큰 5G 가입자를 중심으로 분기 최대 모바일가입자 순증을 이뤘다. 미디어사업에서는 언택트 효과로 IPTV와 인터넷 부문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일궈냈다. 여기에 마케팅비용과 설비투자비(CAPEX) 감축으로 비용 효율화 덕을 톡톡히 봤다.
5일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매출 3조3410억원, 영업이익 25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6% 급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1%, 4.8% 늘었다.
특히, 모바일 순증가입자가 40만6000명에 달해 분기 최대실적을 냈다. 모바일 누적가입자는 162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7% 성장했다. 3분기 기준 전체 가입자 가운데 LTE와 5G 가입자 비중은 97.4%로, 그중 LTE 비중은 전년대비 6.1%p 줄어든 반면 5G 비중은 7.6%p 늘었다. 핸드셋 기준으로 보면 5G가 19.2% 비중을 차지한다.
알뜰폰도 모바일 수익성장 한축을 담당했다. 3분기 알뜰폰 가입자 수는 146만9000명으로, 전분기보다 11.8% 오르고 전년동기보다 41.6% 급증했다. 가입자 기반이 탄탄한 알뜰폰사업자 LG헬로비전을 인수했고, 금융권 메기로 꼽히는 KB국민은행까지 가세한 덕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셀프개통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이를 통해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95원으로, 전분기대비 0.7% 늘었고 전년동기대비 1.7% 하락했다. 무선ARPU는 전년대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5G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반등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미디어사업을 이끄는 스마트홈 매출은 또 다시 두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전년동기보다 12.5%, 전분기보다 4% 증가한 5143억원이다. IPTV는 기본료 매출과 광고 매출 등이 늘면서 전년보다 13.2% 성장한 2926억원 매출을 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힘입어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IPTV 사업으로만 1조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분기대비 3.5%, 전년동기대비 11.6% 늘어난 2217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483만8000명으로, 전분기대비 2.3%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그중 1만4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자는 46.7%, 초고화질(UHD) 가입자는 66.6%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2.5%p, 4.9%p 상승한 수치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447만6000명으로, 전분기보다 1.4% 전년동기대비 5.9% 늘었다. 이중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전분기대비 2%p 전년동기대비 8.4%p 확대된 62.5%를 기록했다.
기업인프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성장한 334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대비로는 3.2% 감소했다. 2분기 대형 수주에 따른 기저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클라우드 수요 증대로 대형고객사의 IDC 매출(569억원)은 전년보다 19.3% 증가했다. 솔루션 사업 매출도 전년보다 0.7% 늘어난 966억원을 벌었다. 같은 기간 기업회선은 0.6% 감소해 1805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비용은 마케팅 비용은 5812억원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량이 증가해 직전분기대비 4.4% 올랐으나, 전반적으로는 안정화 기조를 이어나가며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다. 4분기에는 아이폰12 출시로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지만 안정적 비용집행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설비투자비(CAPEX)도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5963억원이 집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G 상용화 이후 투자를 확대하는 시점이었다는 설명이다. 통상 4분기에 CAPEX가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전분기보다 4.6% 줄었다. 누적금액은 올해 가이던스인 2조5000억원의 약 64% 수준인 1조5961억원이다.
올해 4분기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 XR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퀄컴 등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사 연합 증강·가상현실(AR·VR)콘텐츠 수급확대로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 또한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뉴딜사업 참여로 B2G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