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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쓰려면 보조배터리는 필수?

- 기본 모델 기준 배터리 용량 전작 대비 약 10% 줄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을 탑재해 성능을 높인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는 ‘대용량 배터리’ 흐름에 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들에게 보조배터리가 필수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매체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아이폰12 및 아이폰12프로에 동일한 2815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가 내장됐다고 보도했다.

전작인 아이폰11은 3110mAh, 아이폰11프로는 3046mAh였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는 각각 전작 대비 약 9.4%, 7.5% 줄었다. 두 제품은 6.1인치로 크기가 동일하다. 단 아이폰12프로의 경우 비행시간측정(ToF) 3차원(3D) 센서가 추가로 탑재됐다.

최근 출시를 시작한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 배터리 용량이 공개되면서 아이폰12시리즈 4종 모두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이 작은 것이 확인됐다. 앞서 중국 전자 기기 인증 기관인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에선 아이폰12시리즈 중 가장 작은 아이폰12미니와 최상위 제품 아이폰12프로맥스 배터리 용량을 공개했다.

TENAA에 따르면 아이폰12프로맥스 배터리 용량은 3687mAh이다. 전작 아이폰11프로맥스 배터리 용량 3969mAh에 비해 약 7% 감소했다. 5.4인치 화면의 아이폰12미니 배터리 용량은 2227mAh다. 애플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미니는 크기나 가격을 제외하면 차이가 없다”고 소개했지만 실상 배터리 용량은 약 21% 차이나는 셈이다. 사용 시간 역시 아이폰12보다 2시간 가량 짧다.

맥루머스는 “아이폰 프로 모델의 경우 5세대(5G) 이동통신 구성 요소와 새로운 카메라 기술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배터리 크기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출시하고 있는 경쟁사 제품들이 4000mAh 이상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과 다른 흐름이다. 화웨이가 전날 공개한 메이트40은 4400mAh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각각 4300mAh, 4500mAh다. 최근 공개한 갤럭시S20팬에디션(FE)는 가격 거품을 제외하면서도 배터리는 4500mAh을 담았다. LG전자 윙도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아이폰12시리즈는 5나노 공정으로 만든 최신 AP ‘A14’ 칩셋을 탑재해 배터리 효율을 늘렸다. 하지만 5G 스마트폰의 경우 전력 감소 속도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보다 빨라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배터리 감소 속도는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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