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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어플라이언스③] “AI 인프라 고민은 우리에게 맡기세요”…업계 각축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IT업계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AI 프레임워크와 인프라, 심지어 필요한 AI 기능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러브콜이 뜨거운 가운데, 서버·스토리지 기업들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성능을 개선한 AI 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클라우드 가격 정책과 개인정보관련 법률이나 내부 기밀을 외부에 저장하지 못하는 상황과 맞물려 AI 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업인 퓨어스토리지는 지난 2018년 엔비디아와 함께 기업을 위한 AI 인프라 솔루션 ‘에이리(AIRI)’를 출시한 이후, 이를 상황이나 조건에 맞게 다양화한 ‘에이리 미니’, ‘하이퍼스케일 에이리’ 등을 출시했다.
기본적으로 에이리는 AI 및 딥러닝 학습을 가속할 수 있는 엔비디아 DGX 서버(테슬라 GPU와 CPU가 합쳐진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 딥러닝 스택, 퓨어스토리지 플래시블레이드 스토리지, 그리고 최근 엔비디아에 인수된 멜라녹스의 HPC 클러스터 네트워크 기술 등이 통합된 플랫폼이다.

퓨어스토리지는 에이리 출시 배경에 대해 “AI 도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막상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딥러닝 프레임워크를 통해 모델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작업 성능을 최적화한 엔터프라이즈용 AI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국내 AI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에이리’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A부터 Z까지 토털 인프라를 제공하기 때문에 AI 인프라 구축을 직접 하는 것보다 데이터 과학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히타치 밴타라)은 AI와 딥러닝을 위해 애널리틱스 클라우드 솔루션인 ‘UCP HC V225G’을 내세워 AI 어플라이언스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테슬라 GPU가 탑재된 올플래시 기반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제품이다.

회사 측은 “데이터 과학자가 AI, 딥러닝, 데이터 분석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고성능 GPU가 탑재된 하이퍼컨버지드시스템이 필수”라며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을 위한 애널리틱스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BM도 ESS(엘라스틱 스토리지 시스템)을 통해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IBM 올플래시 스토리지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 솔루션인 고속 병렬 파일시스템 IBM 스펙트럼 스케일이 통합된 어플라이언스 제품이다.

대표 제품인 ESS 3000의 경우, 레드햇의 리눅스 OS가 결합된 올(All) NVMe 스토리지로 엔비디아 DGX-1 서버와 함께 구성해 AI와 머신러닝/딥러닝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델테크놀로지스(델 EMC)는 ‘아이실론’과 같은 비정형 스토리지 플랫폼에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파워엣지 서버를 통합해 다양한 옵션의 AI 통합 인프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 가운데선 최근 아이티센그룹의 계열사 콤텍시스템이 미국 AI 스토리지 기업 ‘베스트 데이터(VAST DATA)’와 국내 독점 공급을 맺고 AI 어플라이언스 시장 진출을 알렸다. 베스트 데이터는 뉴욕에 본사를 둔 AI와 머신러닝, 빅데이터에 특화된 올플래시 스토리지 전문 기업이다.

베스트 데이터의 유니버셜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엔비디아의 GPU와 인텔 옵테인 SSD를 비롯해 자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페타바이트(PB) 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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