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 옵테인 기술은 수십 년 간 지속되어 온 ‘메모리-스토리지’ 계층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낸드보다 뛰어난 성능, D램보다 고용량 구현이 가능해 기업 IT 인프라 성능의 획기적인 혁신이 가능하다.
메모리 혹은 SSD로 자유자재로 활용한 스토리지 클래스(계층화) 기술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미 옵테인은 다수의 기업에 채택돼 그 효용성을 입증하고 시장을 넓히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선 최근 아이티센그룹의 계열사 콤텍시스템이 인텔 셀렉트 솔루션 파트너사인 미국 AI 스토리지 기업 ‘베스트 데이터(VAST DATA)’와 국내 독점 공급을 맺고 옵테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를 통해 콤텍시스템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지원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베스트 데이터는 뉴욕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빅데이터에 특화된 올플래시(All flash) 스토리지 전문 기업이다. 베스트 데이터의 유니버셜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페타바이트(PB) 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의 GPU와 인텔 옵테인 SSD를 비롯해 자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무엇보다 3D 크로스포인트(XPoint) 기술이 적용된 인텔의 옵테인 SSD와 QLC 3D 낸드플래시 기반으로 구동돼 AI 분석을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적재하는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인텔 옵테인 SSD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낸드 기반의 스토리지에 비해 빠른 응답과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읽기/쓰기에서 상시적으로 낮은 지연시간(일반적으로 10μs 미만)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6월 베스트 데이터는 코로나19 연구를 포함한 유전체 분석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인텔 셀렉트 솔루션 검증 솔루션(Intel Select Solutions for Genomics Analytics)’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인텔 셀렉트 솔루션은 유전체 분석과 같이 특정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시스템 사양 및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좀 더 빠르게 검증된 사양으로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베스트 데이터는 인텔 옵테인 SSD 적용을 통해 이전보다 빠르게 중요한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한다. 이미 징코, 바이오웍스, 미국 국립보건원, 미국 에너지부 등이 베스트 데이터의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적용해, 새로운 통찰력과 과학적 발견을 유도할 수 있는 최신 유전체 연구 인프라 를 구축했다.
콤텍시스템 역시 인텔 옵테인 기술이 적용된 베스트 데이터의 국내 독점 공급을 통해 비용 효율성과 내구성이라는 기존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대한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