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한 주간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소식을 소개하는 ‘주간 블록체인’입니다.
요즘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로 뜨겁죠. [주간 블록체인]에서도 디파이 열풍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여러 번 소개했었는데요,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디파이 말고도 ‘핫한’ 게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신원증명(DID)입니다.
최근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DID가 적용된 모바일 신분증이 나오는가 하면, DID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DID 연합체’들은 수많은 상용화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없이도 블록체인은 그 자체로 유용한 기술이라는 것을 DID가 보여주고 있죠.
이번주에도 DID의 다양한 활용 사례가 나왔는데요, [주간 블록체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DID 세상엔 ‘빅브라더’가 없다
DID란 ‘Decentralized Identity’, 즉 탈중앙화 신원의 약자입니다.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중앙기관 없이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용자는 발급 받은 DID 인증을 다른 기관이 아닌 자신의 기기에 직접 저장하고, 인증이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정보만 제공함으로써 신원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신원 확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발급기관과 사용자의 전자서명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DID 사용의 가장 큰 이점은 개인, 즉 사용자가 정보 주권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기관 또는 사람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신원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적죠. DID로 인증하는 세상에서는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동의’를 습관처럼 누르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인증과정이 더 빨라지고 편리해지는 것도 장점입니다. 각각의 기관이 개인정보를 수집해 신원을 증명하는 현 시스템보다 신원인증에 들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신원을 증명해야 하는 사용자나,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기관이나 모두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DID는 공인인증서의 대체 수단으로 불립니다.
◆공무원증‧운전면허증도 ‘DID로’
우리나라에선 정부부터 DID 도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국민 대다수가 DID를 쓰게 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모바일 신분증 구축에 DID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DID가 적용된 모바일 공무원증을 도입하며 이를 장애인 복지카드, 운전면허증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자체들도 DID 도입에 활발히 나서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는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도시답게 DID가 적용된 모바일 신분확인 체험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DID로 부산 시민임을 인증하고 부산시민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또 경상남도도 DID를 적용해 디지털 공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중입니다.
또 공공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DID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사원증을 도입했습니다. KISA는 사무실 출입뿐 아니라 도서대출, 구내식당 이용 등 부가서비스에도 해당 사원증을 사용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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