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일상들…이커머스·OTT·캠핑 소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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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일상들…이커머스·OTT·캠핑 소비 늘었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0-08-13 10:45:57

권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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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코로나19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진단과 해결방안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생활 변화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e커머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캠핑이 보편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T(대표 구현모)는 코로나19가 국민 생활과 소비 행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규명하는 ‘포스트코로나 데이터 시각화 경진대회’를 개최, 공공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7월 한달 동안 다양한 분석이 도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총 1400개팀이 대회에 신청한 가운데 57개팀이 최종결과를 제출했으며, KT는 ▲대상(300만원) ‘숲이와 두부’ ▲최우수상(150만원) ‘for문’ ▲우수상(100만원) ‘피너트리’ ▲장려상(25만원)에‘samkim’ ‘Data Miners’ 2개팀을 각각 시상하고 총 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날 열린 온라인 시상식은 KT가 주최하고 데이콘이 주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후원했다.

대회 참가팀들은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올해 1~6월 6개월간 유동인구, 소비, 배달, 멤버십 등 법적 제약이 없는 공공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7월 한달간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다. 수상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행태의 변화, 포스트코로나 시대 유망·하락산업 전망 등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KT는 57개팀이 제출한 최종 결과를 토대로 5가지 흥미로운 결과를 소개했다. 우선, 코로나19 이후 음식배달 이용 빈도가 대폭 증가했다. 문제는 배달 이용은 늘었지만 소수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804개 상점 중 상위 10%에 배달 건수의 약 57%, 상위 25%에 약 82%가 몰렸다. 특히 매주 상위 5%의 가게가 전체 배달판매 건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즉 ‘배달’은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업계의 위기 극복에 제한적으로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드러났다.

두 번째로, 코로나19는 소비행태의 양극화를 불러왔다. 가격이 비싸도 선호하는 것은 소비하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뜻함)’ 소비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이후 호황을 맞은 골프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가성비’ 소비도 두드러졌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선택과 집중’이 새로운 소비 행태로 자리잡았다. 또한 언택트(비대면) 시대 모바일·웹 쇼핑에 익숙한 20대는 소비활동을 계속했으며 20대의 인터넷 쇼핑도 지속됐다.

세 번째로, 코로나19는 이커머스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20~30대에 비해 이커머스가 친숙하지 않았던 40~50대가 이커머스 마케팅을 적극 이용하게 만들었다. 또한 넷플릭스와 같이 인터넷으로 TV를 시청하는 OTT 이용시간이 폭증했다. 온라인 구매는 대세가 됐지만 오프라인 대비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문제다. 이에 실시간 영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도를 높이는 ‘OTT형 홍보’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네 번째로, 건강·스포츠·주방용품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성장이 예상됐다. 또한 홈쇼핑·상품권 업종은 코로나 확산에 맞춰 성장했지만 감소세 또한 빨라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문화·외식·관광은 코로나19로 급격히 소비가 감소했지만 회복속도가 빨라 향후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면세점·유흥업의 코로나19 이후에도 회복이 더뎌 한동안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상으로도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분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급감은 물론 관광지 유동인구도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카드지출 데이터를 보면 스포츠의류, 레저용품 등 매출은 증가했다. 또한 SNS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캠핑 관련 언급 및 검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단체관광 등은 피하지만 다른 사람과 접촉이 적은 언택트 여행에 대한 선호는 높은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산업혁명에 맞춰 데이터 축적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해 NIA를 주축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센터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KT는 KT 포함 15개 기관의 113TB(테라바이트) 빅데이터를 개방하고, AI·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기업 수요에 따라 맞춤형 분석 리포트와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빅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된 57개팀의 분석 리포트는 오는 19일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회원 가입 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