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OECD는 11일(프랑스 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한국 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은 디지털 신기술 최강국 중 하나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인공지능(AI)·원격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 활용이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특히 OECD는 한국이 봉쇄조치를 시행하지 않고도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감염자를 신속히 검사·추적하고 비대면 생활방식 활성화를 통해 대응한 점을 주목했다.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비대면 프로세스가 위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관련하여 AI기반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모바일 앱을 통한 자가격리,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을 통한 공적마스크 판매 정보 공유, 코로나맵 활용 사례 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ICT 에 기반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및 온라인 쇼핑 등 언택트 생활방식 활성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OECD는 한국이 생산선 향상을 위해 개선해야할 점도 권고했다. 이와관련 OECD는 한국은 5G 등에 힘입어 ICT 분야 생산성은 매우 높은 수준이나 서비스업(ICT 서비스 포함), 중소기업 생산성 등은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 스마트 공장 고도화를 지원하고, 스마트 공장을 오는 2022년까지 3만개 설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OECD는 한국이 대・중소기업간 및 근로자간 디지털 격차로 인해 기술 확산 저조한 것을 개선해야할 점으로 꼽았다. 지난 20여년간 한국은 모바일기기, 반도체, 가전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는 등 ICT 기술에서 가장 앞선 지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는 다소 뒤처져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 적용・확산을 위한 정책노력 강화 필요하고, 세대간 디지털 기술격차 해소를 통한 불평등 해소, 교사 및 중소기업 근로자 등의 ICT 관련 교육·훈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OECD는 한국 정부가 최근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훈련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직업훈련의 질과 금전적 지원 등이 부족하다고 언급하고 직업훈련에 있어 온라인 대중 공개수업(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 방식을 확대 등 제시했다.
한편 OECD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이 적극적인 위기대응 정책으로 성공적인 경제 운영을 했다며, 37개 회원국중 최초로 2020년 성장율 전망이 기존 -1.2%에서 -0.8%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올해 국가 성장율 지표에서 한국은 2위와 4%p 이상 격차를 보이면서 월등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한국의 수출 전망은 하향 조정했으나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지표를 상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