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블록체인 ‘오라클 솔루션’ 프로젝트들이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라클 솔루션의 사용처가 점점 많아지면서 해당 프로젝트들의 암호화폐를 상장하는 거래소도 늘어나는 추세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체인링크(LINK) 가격은 81%, 밴드프로토콜(BAND) 가격은 무려 535% 올랐다. 네스트프로토콜(NEST) 또한 130% 상승했다.
이 세 암호화폐의 공통점은 발행사가 오라클 솔루션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오라클 문제'란 블록체인 밖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으로 가져올 때 생기는 정보의 신뢰성 문제를 말한다. 블록체인 상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해 신뢰할 수 있지만, 외부 데이터가 변조된 채로 블록체인 상에 들어오면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오라클 솔루션들은 외부 데이터의 진위여부를 가린 뒤 블록체인 상에 들여올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에서 활용하는 프로젝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 오라클 솔루션들의 사용처도 많아지게 됐다. 블록체인 기반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들이 대표적이다. 디파이 서비스들은 가격 정보를 비롯해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블록체인 상에서 활용한다. 이 때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해주는 오라클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Nexo)는 지난달 체인링크의 오라클 솔루션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탈중앙화 거래소이자 대표적인 디파이 서비스인 카이버네트워크도 지난 6월 체인링크의 오라클 솔루션을 거친 가격정보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밴드프로토콜도 스테이블코인 뉴트리노(Neutrino) 등 디파이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코인텔레그래프에 "디파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체인링크나 밴드프로토콜 같은 오라클 솔루션의 수요를 자극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디파이뿐 아니라 보험, 공급망, 신원확인 등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외부 데이터 활용 시 오라클 솔루션을 사용한다. 이영인 체인링크 한국담당자는 “최근 부상 중인 디파이뿐 아니라, 블록체인 상 스마트컨트랙트를 이용할 때 외부 데이터 즉 실생활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오라클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여러 프로젝트가 체인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오라클 솔루션 프로젝트들의 활용 사례가 늘면서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를 상장하려는 거래소도 늘어났다. 밴드프로토콜은 지난 11일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코인베이스 프로에 상장됐으며, 지난 9일에는 중국 대형 거래소인 후오비에도 상장됐다. 체인링크는 지난 4일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뒤 가격이 크게 올라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6위로 올라섰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디파이 서비스 등 블록체인 외부 데이터를 가져와야만 하는 서비스들의 특성 상 오라클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오라클 솔루션들의 중요성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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