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최초 상용화 이후 만 1년이 지난 4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무난한 성적을 올렸으나 가입자 증가율은 6개월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알뜰폰은 5G 출시 이후 넉달 만에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올해 4월 말 기준 633만9917명을 달성했다. 전달보다 45만8740명(7.8%) 늘어난 숫자다. 가입자 증가율은 6개월 연속 한자릿수다. 지난 3월 들어 9%대까지 올랐으나 두자릿수 회복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4월3일 5G 상용화 직후 가입자는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50만명씩 증가했다. 8~9월에도 각각 90만명, 70만명 늘며 정점을 찍었다. 통신사 보조금 경쟁이 수그러든 11월 들어 증가세가 37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올해에는 167만명이 늘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4월 기준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 5G 가입자는 285만923명이다. 지난 3월보다 20만3381명(7.68%) 순증했다. 같은 기간 KT는 192만2701명으로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달 대비 14만4264명(8.11%) 더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는 전달보다 11만788명(7.62%) 오른 156만5232명을 기록했다.
5G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이 통신3사(MNO) 가운데 가장 높은 44.98%를 기록했다. 이어 2·3위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30.33%, 24.69%를 달성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5G 점유율을 29%까지 확대하며 순위 역전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후 20%대 중반대로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알뜰폰(MVNO) 시장에선 처음으로 5G 가입자 1000명을 돌파했다. 알뜰폰 5G 가입자는 올해 4월 기준 1061명이다. 국민은행 ‘리브엠’이 첫 5G 서비스를 내놓은 12월 가입자 187명으로 시작해 4개월 만에 6배가량 성장했다. 다만 전체 5G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0.017%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5G를 포함한 전체 무선 이동통신 가입자는 총 6915만4363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SK텔레콤은 2893만2157명을 확보해 알뜰폰을 제외한 점유율 46.95%로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무선 가입자 1843만1119명 1439만4006명을 달성, 통신3사 가운데 점유율 29.78%와 23.26%를 확보했다.
4월 기준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58만3451TB(5억9745만3824GB)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최고치를 찍었던 전달(63만9468TB)과 비교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LTE와 5G 데이터 트래픽은 각각 42만7662TB(4억3792만5888GB), 14만4192TB(1억4765만2608GB)로 나타났다.
단말기별로는 4G 스마트폰이 42만1512TB, 5G 스마트폰이 14만4191TB로 집계됐다. 5G 이용자의 전체 트래픽은 LTE 대비 적지만 1인당 사용량을 기준오로 보면 크게 웃돈다. 4월 기준 5G폰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은 23.29GB로, 같은 기간 다시 10GB 미만으로 떨어진 LTE(9.14GB)보다 약 2.5배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