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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컨콜] ‘역시 톡보드’ 기대감 더 키웠다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카카오의 광고·마케팅 상품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가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만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가 있었으나 전년동기 대비 77%가 성장했다.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 첫 질문도 카카오톡 비즈 상품 중 하나인 ‘톡보드’였다.

7일 카카오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20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86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동기 대비 219% 증가한 882억원이다.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 톡보드 매출 연간 성장 50% 가이드 “충분히 달성할 것”=이날 카카오가 밝힌 1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247억원이다. 여민수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톡보드의 경우 광고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부 광고주의 마케팅 수요는 일부 감소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효율을 중시하는 광고주의 수요는 지속 증가해 누적 집행 광고주 수는 현재까지 540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실물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 광고 수요도 함께 반등할 것이기 때문에 상반기 마케팅 활동이 저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한 대기 수요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며 “점진적인 회복 수요에 대비해 카카오만의 광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톡보드 매출 가이던스에 대해선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도 톡보드의 트래픽과 효율은 건강하게 유지가 된 만큼 연초에 말씀드린 톡비즈 연간 성장 50% 가이드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 유료컨텐츠 사업,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보다 높아질 전망=카카오의 지난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증가한 4266억원이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지난 4분기 카카오재팬 회계기준 변경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97%,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한 9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1393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2016년 플랫폼 론칭 이후 매년 2배 이상씩 성장 중이다. 여 대표는 올해 하반기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대만, 태국, 중국 지역까지도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며 글로벌 기반 K-스토리 IP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픽코마 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는 웹툰의 1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 59%, 전년 동기 대비 225% 성장하며 빠르게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 대표는 이와 같은 해외 거래액의 높은 성장세가 카카오페이지가 확보한 경쟁력 있는 K스토리 IP에 기반했다고 부연했다.

◆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시너지=이날 여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를 창출 중이다. 뱅크에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간편송금, 모임통장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카카오뱅크의 상담 챗봇 도입은 기존 상담량의 30%를 대체하면서 고객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여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순이자수익은 844억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을 했는데 이는 카카오 뱅크의 이용자 확장세 지속과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에 기인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자수익과 더불어서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 카카오뱅크의 플랫폼수익”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기반 솔루션이 상용화되면서 트래픽을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부터는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 뱅크, 카카오페이의 이용 경험을 더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가진 이용자 기반과 메가트래픽은 그간의 카카오 뱅크와 페이의 성장에 기여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카카오의 1분기 두자리수 영업이익률 달성으로 가이던스가 조정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더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은 되지만, 수익성보다는 사업 성장에 좀 더 집중할 계획으로 OPM은 기존의 두자리 수 가이던스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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