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5G 상용화 1년을 앞둔 가운데, 여전히 통신3사 5G 기지국은 서울‧경기지역에 쏠려 있다. 전국에서 서울‧경기를 제외하면, 1만국 이상 5G 기지국을 구축한 곳은 찾아볼 수 없다. 지역 간 5G 통신격차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선숙 의원(민생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5G 기지국 시도별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통신3사는 지난 2월 기준 총 10만8896국을 준공 신고했다.
이 중 2만 기지국 이상을 기록한 곳은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각각 2만6031국, 2만3880국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1만국 이하로 준공 신고된 상태다.
서울‧경기 5G 기지국 수만 전체의 45.8%에 달한다. 인천 5673국까지 합하면, 수도권 5G 기지국 수는 절반을 넘는 51%를 차지하게 된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 1월말 기준 495만8439명에 이른다. 500만명 가입자 돌파가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 5G 쏠림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5G 기지국 지역 편중 현상에 따라 수도권 이외 지역 내 5G 가입자의 품질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나머지 지역 5G 기지국 준공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 8834국, 대구 6052국으로 집계됐다. 5000국 이상 준공 신고된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5곳뿐이다.
이어 ▲대전 4768국 ▲경북 4565국 ▲경남 4240국 ▲광주 4122국 ▲강원 3725국 ▲충남 3320국 ▲울산 3161국 ▲전북 2877국 ▲충북 2838국 ▲전남 2115국 ▲제주 1772국 ▲세종 923국이다. 특히, 세종지역은 1000국 이하로 확인되면서 전체 5G 기지국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0.8% 구축률에 그쳤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통신사 5G 망투자를 촉진하고 통신품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5G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6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주요 85개시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