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도(Sindoh)가 산업용 3D 프린터 시장에서 맞춤형 3D프린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표준화된 기성 제품과 달리 사이즈와 재료 등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맞춤형 제품은 산업계에서 요구가 많다는 점에서 신도의 시장 공략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김기홍 신도 전략사업부 부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개최중인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0’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산업현장에서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맞춤형 3D프린터에 대한 요구가 높다. 최근 신발제조업체에 맞춤형 3D 프린터를 공급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신도는 적층제조형(FFF) 방식의 ‘3DWOX 7X’를 출시했다. 현재 신도가 내놓은 3D 프린터 중 가장 큰 대형이다. 대형 3D 프린터는 산업용 3D 프린터 시장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산업용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신도는 ‘3DWOX 7X’를 기본으로 한 커스터마이징 제품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표준 사이즈를 가진 상용제품과 달리 맞춤형 3D제품은 해당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결과물 출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신발 제조 과정 중 봉재에 필요한 ‘목업’을 3D 프린터로 제조하면 남녀 사이즈 및 좌우 모양의 차이 등 다양한 목업을 그때그때 출력할 수 있어 제조 공정에 있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의료분야에서도 맞춤형 3D 프린턴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신도는 레이저빔 기반의 액상 레진(Resin) 프린터인 적층조형(SLA) 방식의 신도(Sindoh A1)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김 부장은 “컴퓨터 단층촬영(CT)를 통해 장기 등을 촬영하고 이를 3D프린터로 출력해 환자와 상담 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의대생들의 수술 실습 등에 활용 범위가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은 신도는 3D프린터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3D 프린터가 신도 전체 매출의 10분의 1규모지만 종이출력 시장이 내리막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D프린터에 대한 투자 및 개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신도는 플라스틱 분말을 레이저로 소결해 적층하는 SLS 방식의 3D 프린터 개발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협력을 위한 관련업체와의 기술 제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도는 11일(미국 현지시간) 3D 프린터 업체인 라이즈(RIZ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라이즈와 협력에 따라 신도의 ‘Sindoh 7X’ 3D 프린터에서 라이즈의 RIZE의 리지움( RIZIUM) 필라멘트 기반 엔지니어링 등급 압출 폴리머를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된다.
라이즈의 관련 기술은 3D 프린터 결과물에 채색이 가능한 것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3D 프린터 결과물에 대한 활용과 실험이 보다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