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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작년 800만대 판매…무선이어폰 점유율 2위

2019년 가격대별 시장 브랜드 점유율
2019년 가격대별 시장 브랜드 점유율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올해 글로벌 무선이어폰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기존 갤럭시 버즈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인다. 배터리 시간과 충전 속도 등을 개선해 올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약 70%에 달하는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지난해 10월말 출시된 '에어팟 프로' 인기와 함께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100달러 이상 시장에선 애플과 삼성, 자브라 등 상위 3개 브랜드 점유율 합계가 80% 중반에 이른다. 중국 및 미국 업체들이 포진한 100달러 이하 중저가 시장에선 샤오미, 큐씨와이, 제이랩 상위 3개 점유율 합계가 30% 중반에 그쳤다.

가격 기준을 제외한 전체 무선이어폰 시장 판매 점유율을 비교하면 애플은 47%로 1위고, 샤오미와 삼성이 각각 800만 대씩 판매해 6%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최근 기세를 몰아 올 한해 약 1억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 굳건히 1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기존 스마트폰 및 음향기기 업체들에 더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업체들의 공세까지 시작돼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 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이 올해 2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최소 그 두 배 이상의 판매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 뿐 아니라 소음제거(노이즈캔슬링) 채택, 성능 및 디자인 차별화 등을 꾀한 신규 모델 라인업 추가 등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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