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부터 중국산 출시 이어져…넥슨·넷마블 반격 - 신종 코로나 여파로 2분기 이후 중국산 신작 공세 주춤할 듯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연초부터 달아올랐다. 신작 포문을 중국산이 먼저 열었다. 요스타의 ‘명일방주’가 연초 흥행에 성공하자 넥슨이 반격했다. 수집형 모바일게임 ‘카운터사이드’를 내놓고 초반 반응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에 중국산 야심작 2종이 시장 진입을 앞뒀다. ‘라이즈오브킹덤즈’로 대박 흥행을 일군 릴리스게임즈가 차기작 ‘AFK 아레나’를 내놓는다. 오는 12일 출시 예정이다. 간편한 조작 위주의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라이즈오브킹덤즈와 같이 치밀한 전략성이 강조돼 눈길을 끈다.
유주게임즈코리아는 퍼펙트월드가 개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5’를 출시한다. 3년간 100억여원이 투입된 대형 야심작이다. R은 단체전투를 뜻하는 레이드(RAID)를 줄인 말이다. 피플, 보스, 길드, 진영, 서버 등 다양한 레이드 콘텐츠를 갖춘 게임이다. 12개 캐릭터에 100여개 스킬을 활용한 다양한 전투 조합이 가능하다.
이 같은 중국산 게임의 공세 속에 넥슨이 ‘카운터사이드’를 앞세웠고 오는 3월엔 넷마블이 참전한다.
자회사 이데아게임즈가 개발한 ‘A3: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한다. 모바일 MMORPG에 배틀로얄(최후의 1인을 가리는 생존경쟁)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배틀로얄은 2개월 시즌제에 배틀패스 수익모델(BM)을 채택,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는 넷마블과 개발사인 이데아게임즈가 자신하는 중이다.
1분기 모바일게임 시장은 한중 게임 간 ‘장군 멍군’하는 모양새로 흘러갈 전망이다.
2분기부터는 중국산 게임의 공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분기 신작들이 작년에 잡힌 일정을 진행한 경우였다면 2분기 이후 신작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마케팅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가 여럿 취소됐다”며 “중국 기업과 업무를 하다보면 진행 속도가 느리다.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 진행이 예전 같지 않다”고 현황을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 우한 근처에도 게임 개발사가 집결한 지역이 있다. 사실상 업무가 멈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