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 미디어 전략 간담회 ‘NTP’, 올해 건너뛰고 내년 초 개최 전망 - NTP서 방준혁 의장 등 경영진 총출동해 한해 전략과 미래 구상 언급 - 앞서 ‘IT와 구독경제 접목’ 강조했으나 여전히 ‘이해 어렵다’ 시장 평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이 결국 코웨이를 품는다. 지난 27일 웅진씽크빅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웅진코웨이 지분 25.0%(주당 9만4000원)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0월초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전에 깜짝 등장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여 만이다. 당시 넷마블은 “게임사업으로 확보한 정보기술(IT)을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에 접목하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선 게임과 렌털 사업 간 결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과 코웨이가 각 분야 선두 기업이기도 하고 업계 첫 사례인 까닭이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물론이고 증권가에서도 두 산업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해 명쾌한 분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수기·비데에 게임이 들어가는 것이냐’, ‘정수기에서 얼음이 나오는 것도 확률일 것’이라며 우스갯소리로 갖가지 추측을 내놓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넷마블이 매년 미디어 대상으로 한해 전략과 시장 진단 그리고 미래 구상을 공개했던 ‘NTP’ 간담회에 눈길이 쏠린다. NTP는 방준혁 이사회 의장, 권영식 대표 등 넷마블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자리다.
올해 NTP는 건너뛰었다. 지난해부터 넷마블의 신작 출시가 대폭 줄기도 했고 이렇다 할 이슈도 없었다. 2018년 2월 개최한 NTP가 마지막이었다.
2020년 NTP는 개최가 확실시된다. 지난 11월 지스타 전시 현장을 방문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NTP 개최 여부에 대한 미디어 질문에 “내년 초에 하겠다”고 답했다. 당시 방 의장이 NTP 개최에 의지를 보이면서 ‘코웨이 인수가 되겠구나’하는 시장 관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방 의장은 내년 NTP에서 게임과 렌털 사업 간 결합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향후 구상을 꺼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지점이다. 한때 수렁에 빠졌던 넷마블을 연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일군 그다. 한 번 더 ‘방준혁 매직’을 발휘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