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2M과 함께 시장 대세 게임으로 꼽히는 넥슨 ‘V4(브이포)’도 PC버전이 나왔습니다. 중국산 유명 게임인 붕괴3rd도 PC버전이 나올 예정인데요. 모바일과 PC 투트랙 전략이 게임 시장 대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이번에 나온 V4 PC버전(베타서비스)은 리니지2M과 같은 듯 다른 게임인데요. 리니지2M은 퍼플이라는 엔씨가 개발한 PC애뮬레이터에서 구동했다면 V4는 PC클라이언트를 설치하고 바로 실행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만을 놓고 보면 V4 PC는 별도의 게임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V4 모바일과는 결제 기능만 제외하면 같은 게임입니다. 넥슨이 외부 결제를 제한하는 구글플레이 정책을 감안해 어떤 전략을 취할지 시선이 집중됐는데요. 일단 결제를 빼고 나왔습니다. V4 PC도 모바일과 계정 연동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V4를 개발한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의 손면석 PD는 “서버의 경계를 허문 인터 서버부터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까지 새로운 재미를 제시해 혁신을 꾀했다”며 “모바일과 PC 환경에 최적화된 최고 수준의 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4 PC버전을 경험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후한 편입니다. 스마트기기 대비 광활한 모니터 화면에서 V4의 뛰어난 그래픽을 체감할 수 있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요. 역시 게임은 큰 화면에서 즐겨야 하는 것일까요.
리니지2M PC버전도 평가가 좋은 편입니다. 4K까지 지원하는 고해상도 그래픽 품질에 널찍한 화면 그리고 마우스, 키보드로 섬세하면서도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보니 게임할 맛이 난다는 것인데요. 리니지2M을 제대로 즐기려면 PC로 해야 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올해 지스타에선 붕괴3rd PC버전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게이머들이 이 소식에 반색했습니다. 붕괴3rd는 자동 위주의 모바일게임과 달리 수동으로 즐기는 게임입니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붙는다면 조작이 훨씬 수월해지리라 생각됩니다.
PC와 콘솔로 먼저 냈다가 모바일을 고민해보겠다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 경우 투트랙이 아닌 쓰리트랙으로 불러야 할 듯 싶습니다. 펄어비스입니다.
이 회사는 올해 지스타에서 ▲섀도우 아레나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 등 4종의 야심작을 공개했는데요. 4종 게임 모두 PC와 콘솔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향후 모바일로도 낼지 검토한다는 게 회사 입장입니다. 먼 훗날의 얘기이긴 하지만 앞선 신작들이 모바일로 재탄생된다면 얼마나 고품질의 콘텐츠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