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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한국 첫 5G 전파발사 1년 맞았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018년 12월1일 자정을 앞두고 5G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KT 통신구 화재로 통신3사가 계획한 대대적인 5G 행사는 모두 취소됐으나, 통신3사는 이날 0시 5G 전파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5G 단말이 출시되지 않은 만큼, 동글 단말을 통한 상용화부터 이뤄졌다. 5G 데이터와 와이파이 데이터를 상호 변환해 노트북, 태블릿 등에 연결 가능한 휴대용 단말 형태인 동글서비스로 5G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도 2017년 12월 5G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주파수경매, 기지국 단말 전파 인증, 서비스 이용약관 신고 등을 미리 추진하는 등 통신사‧제조사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5G 환경 조성에 힘을 쏟았다. 이후 2019년 4월3일 한국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를 통해 세계최초 스마트폰 기반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그리고 2019년 12월1일, 5G 전파송출 1주년을 맞았다. 통신3사에 따르면 8개월만 지난 달 29일 기준 5G 서비스 가입자는 약 433만명이다. 매주 약 8만명 이상 가입자가 늘고 있어 연말까지 470만명, 내년 초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1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통신3사 5G 전략도 강화될 예정이다.

◆SKT, 200만명 5G 가입자 ‘눈 앞’=SK텔레콤은 200만명 5G 가입자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1일 기준 약 190만명에 육박하는 5G 가입자를 모집했으며, 45%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3조원에 육박하는 투자비를 통해 SK텔레콤은 약 7만개 5G 기지국을 구축하는 한편 인빌딩용 ‘레이어스플리터’ 기술 등을 통해 실내 5G에도 투자와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5G 네트워크를 전국 주요 지역과 인빌딩까지 빠르게 확대하고, 5G서비스와 혜택을 결합한 ‘5G 클러스터’를 전국 200여곳으로 확장한다.

SK텔레콤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미디어(OTT), 클라우드 게임와 같은 5G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실감형 콘텐츠 누적 500만뷰, OTT 서비스 웨이브 140만명 가입자 돌파 등 성과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플랫폼 구축을 선언했다. ‘아시아 웨이브’를 위해 동남아 다양한 사업자들과 함께하고, 디즈니와 넷플릭스와도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5G 리더십을 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분투자, 합작회사 설립, 업무협약(MOU),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컴캐스트, 페이스북, 싱클레어, 도이치텔레콤 등과 전방위 협력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내년 컴캐스트와 신규 VR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를 북미 등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한다.

◆KT “1등 5G 커버리지”=KT는 지난 달 말 기준 5G 기지국 장비 6만3000여식을 개통 완료하며 85개시 동 지역까지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한 실내 5G 커버리지 구축과, 전국 주요 이동경로를 비롯한 여름 주요 휴양지, 가을 단풍 명소, 겨울철 스키장 등에도 5G 커버리지를 구축했다. KT는 5G 음영 지역을 줄이기 위해 동 단위로 보다 촘촘하게 5G 기지국을 세울 계획이다. ‘스마트 빔 패턴 동기화 기술’과 ‘5G 스몰셀 솔루션’을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중소형 건물‧지하철 등 실내에서도 5G를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내년 28GHz 기지국 도입과 함께 5G 단독모드(SA, Stand Alone) 구조로의 네트워크 진화를 준비 중에 있다. 28GHz 대역에서는 최대 800MHz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 기존 3.5GHz 주파수 대역과 함께 활용한 초광대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5G SA 구조는 5G 초저지연 서비스(URLLC) 및 차세대 사물인터넷 서비스(mMTC)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또한, KT는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마트의료, 미디어 등 다양한 기업(B2B) 사업 분야에 5G를 적용하고 있다. KT는 지난 5월 현대중공업그룹과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및 스마트조선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와는 5G 에지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리시스템(HRMS), 모바일로봇, AI 음성인식 협동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과는 스마트조선소로의 변화를 위해 5G를 기반으로 선박 시운전 구간의 해역통신품질 개선, 산업안전을 위한 CCTV, AR글라스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LGU+, 모바일 가입자 30% 5G로 전환=LG유플러스는 5G 커버리지 확대와 체감 품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5G 가입자를 현재 3배 이상인 모바일 가입자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년간 LG유플러스는 U+5G 9대 핵심 서비스를 운영했으며, 7000만분에 달하는 고객 이용시간을 기록했다. U+5G 이용 고객 수 역시 일단위 누적 약 600만명을 확보했다. 10월 기준 U+5G 고객 월간 데이터 이용량은 29.9GB로, LTE 고객과 비교해 139% 늘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AR 및 VR을 결합한 교육, 게임 서비스 등 ‘U+5G 서비스 3.0’을 선보인다. 최근 통신방송 콘텐츠와 차세대 유무선 기술개발에 향후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키로 확정해 새로운 5G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LG유플러스도 도심지 건물 내부까지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 5G 상용화를 추진 중인 통신사를 중심으로 추가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사업자연합회와 통신3사는 “5G 세계최초 상용화로 열린 기회의 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도산업 육성, 투자기반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업자들 또한 5G 전국망 조기 구축과 세계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에도 적극적인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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