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권봉석 사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28일 LG전자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
권봉석 사장은 LG전자의 분기점이 될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사내에서 기술과 마케팅을 겸비하고 현장 감각까지 갖춘 전략가로 통한다.
LG전자는 “권 사장은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연결, 콘텐츠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의 핵심과제인 디지털전환의 최적임자다”라며 “올해 MC사업본부장과 HE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며 1주일에 하루만 여의도 본사인 트윈타워에 출근할 정도로 현장인 평택과 마곡을 챙겼다. 현장을 찾아 TV, 스마트폰, 모니터 등 여러 제품의 품질과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전략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라고 평가했다.
권 사장은 1963년생이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사업기획실로 입사했다. 미국에서 자회사 제니스 디지털TV 원천기술을 비롯해 PC와 IT 관련 기술 등을 익혔다. 2001년 모니터사업부로 옮겨 시장과 제품에 대한 기획역량을 키웠다. 2005년부터 유럽 디스플레이 사업의 전진기지였던 웨일즈생산법인장을 2년간 역임했다. 2007년 부장 직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았다. 2014년에는 LG 시너지팀장으로 LG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에 집중했다. 거시적 사업 안목을 넓혔다.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와 슈퍼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했다. TV사업의 체질과 수익구조를 강화했다.
올해부터 MC사업본부장과 HE사업본부장을 겸임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내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보급형 제품에서 중가대 제품까지 확대한다. 스마트폰 라인업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개발 역량을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다.
그의 리더십은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관련 조직들과 구성원이 목표 지향적으로 움직이도록 지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MC사업본부를 맡은 후 첫 신년사에서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는 ‘우리’가 아닌 ‘내 이름을 걸고 내가 한다’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