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 클라우드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지스타는 게임사들이 내년에 출시할 게임들을 먼저 공개하는 자리다. 많은 게이머들이 매년 부산으로 몰려간다. 참관객도 계속 늘어나 2016년 21만9267명에서 지난해 23만5133명을 기록했으며, 참가업체 수도 같은 기간 653개에서 2018년 689개로 늘었다.
최근 들어 단순히 게임 신작을 소개하는 성격에서 벗어나 게임과 접목한 다양한 기술을 확인하는 자리로 발전하면서 게임 개발자나 기획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지스타로 몰려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클라우드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클라우드 게임은 모바일이나 저사양 PC에서 고사양 게임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고속·초저지연이 특성인 5G와 클라우드 게임이 합쳐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까지 약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행사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가 국내 이동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지난 8월 엔비디아와 손잡고 ‘지포스 나우’를 선보인 데 이어 현재 5G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지스타 참가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지포스 나우를 대대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네이버(NBP), NHN, 한국IBM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이 B2B관에 부스를 차려 게임사에 특화된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NHN은 이번 지스타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4종(토스트, 게임베이스, 앱가드,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을 전시하고 게임 클라우드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현재 블루포션게임즈, 게임펍, ENP게임즈 등의 게임사가 NHN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NBP(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도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인 ‘게임팟’을 이번 지스타 기간 중에 적극 알린다.
부스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도 현장에서 적극적인 영업 공세를 펼친다. 별도로 부스를 차리지는 않지만 한국오라클은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머신러닝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게임기업 성장 가속화하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들이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은 대형 게임사보다는 중소 및 인디게임사다. 이미 넥슨이나 엔씨소프트와 같은 대형 게임사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인 만큼, 최근 성장하고 있는 게임사를 대상으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알릴 방침이다.
게임은 클라우드와 가장 궁합이 맞는 분야로 클라우드 기업이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산업군 중 하나다. 새롭게 출시하는 게임의 경우 수요 예측이 어려워 서버 등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은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런칭한 게임이 큰 인기를 끌 경우, 클라우드 기업의 매출도 함께 증가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용자 행위를 분석, 이탈 방지 및 매출 증대로 연결하는 게임사도 늘고 있다.
때문에 최근 게임사를 잡으려는 클라우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게임 강국 한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 만큼,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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