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KT가 2019년 3분기 실적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서비스매출은 성장했으나 투자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KT(대표 황창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19년 3분기 매출 6조213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5G 가입자 유치에 속도가 붙으며 전체 매출을 키웠지만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꾸준히 늘면서 이익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8.4% 증가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1조75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1.0% 상승한 1조6560억원이다. 특히, 3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 매출(ARPU)은 3만1912원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해 2개분기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3분기 말 KT 5G 가입자는 64만명으로 전분기보다 52% 증가해 누적 가입자 106만명을 달성했다. 전체 5G 고객 중 85% 이상은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 3분기 5G를 포함한 전체 무선(MNO) 가입자 순증은 22만명이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1조1682억원이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3분기 535만명으로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0% 수준으로 성장했다.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70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3분기에 12만명 순증한 823만명이다. 부가 서비스 매출이 늘면서 IPTV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1%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설비투자비용(CAPEX) 집행액은 2조952억원이다. 5G 투자 확대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KT에 따르면 11월 현재 5G 기지국수는 개통 기준 6만3000여개를 넘어섰다. 연내 전체 인구 대비 80%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실내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동시에 AI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사업에 집중한다. 국내 1위 인공지능(AI) 플랫폼 ‘기가지니’는 최근 가입자 200만을 돌파했으며, 호텔·병원·자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T CFO 윤경근 전무는 “3분기 KT는 5G·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핵심사업에서 한발 앞선 상품과 서비스로 프리미엄 가입자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AI 플랫폼 경쟁력을 더해 통신과 ICT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