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영국 최대 게임쇼 ‘EGX 2019’가 17일(현지시각) 엑셀(ExCeL) 런던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현장에선 본 EGX는 여느 게임쇼와 다른 영국만의 색깔이 강한 행사였다. 오로지 콘솔·PC게임만 전시됐고 수십년 전 레트로 게임도 상당한 전시 비중을 보였다. 게이머들을 위한 체험 행사였다.
EGX가 개최된 영국은 세계 6위의 게임시장이다. 중국, 미국, 일본, 한국, 독일, 영국 순서로 시장 규모를 보인다.
의외로 한국이 국내총생산(GDP)과 인구수에서 앞선 독일과 영국을 제치고 게임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다. 서구권과 달리 뽑기 아이템 기반의 부분유료화 시장이 크게 자리 잡은 결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영국 게임시장은 2018년 45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로 중국(379억달러), 미국(304억달러), 일본(192억달러), 한국(56억달러), 독일(47억달러) 뒤를 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발간한 ‘2018 유럽 콘텐츠 산업동향’ 보고서에선 2018년 영국 게임시장을 33억5000만파운드(약 4조85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박스형 물리 패키지와 디지털 게임 매출의 총합이다.
영국은 EGX 전시 성격에서 미뤄볼 수 있듯 비디오게임(콘솔) 중심의 시장이다. 디지털 다운로드 기반의 콘솔 시장이 성장세를 견인하는 중이다. 2020년 영국 비디오게임 산업 총 매출은 55억파운드(약 8조원)에 달해 영국 도서 시장 총 매출(49억 파운드)을 뛰어넘을 것으로 콘진원에선 예상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콘솔 게임은 세계적으로도 매출액이 상승하는 중이다. 게임스 포럼(Games Forum)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도 박스형 물리 콘솔게임의 매출액은 145억달러로 2020년엔 70억8000만달러로 축소가 예상된 바 있다. 반면 2015년도 디지털 콘솔게임의 매출액은 153억달러에서 2020년엔 296억달러(약 34조9200억원)로 두 배 가량의 시장 규모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