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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질병코드, 세계 각 지역 협단체도 반대 성명

- “세계보건기구, 질병코드 분류 재고해달라” 성명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7일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 K-GAMES)가 포함된 전 세계 게임산업협단체가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에게 국제질병분류11차개정안(ICD-11)에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포함하는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날 성명엔 한국(K-GAMES), 유럽(ISFE), 미국(ESA), 캐나다(ESAC), 호주·뉴질랜드(IGEA), 영국(UKIE) 등 지역의 게임 협단체가 참여했다. 영문버전 성명서도 동시에 배포됐다.

이들 협단체는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WHO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는 지침들은 독립된 전문가들이 뒷받침하는 정기적이며 포괄적이고 투명한 검토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게임이용장애는 WHO의 ICD-11에 포함될 만큼 명백한 증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는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회장 임상혁)와 함께 28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에 대한 각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등재에 대해 의학계 및 전문가들 간에도 상당한 논쟁이 있다. 전 세계 게임산업협단체들은 WHO가 학계의 동의 없이 결론에 도달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결과가 되거나 의도치 않은 결과가 될 수도 있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전 세계 게임업계는 각종 정보 및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게임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게임 이용자들이 건강하게 게임을 즐기고 일상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게임 이용은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다른 가치들과 동일하게 절제와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산업(게임산업)은 VR, AR,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정신 건강, 치매, 암, 기타 다양한 분야까지 연구 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게임산업은 이용자들이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 정책 등을 포함해 세계적인 수준의 소비자 보호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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