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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HR 클라우드 최대 라이벌, 오라클-워크데이의 공통점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과 워크데이는 현재 인재관리(HCM)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CTO는 “워크데이는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도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날을 세웠다.

하지만 두 회사 간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에 대한 강한 확신이다. 특히 최근 대규모 조직에서 SaaS 도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에는 이견 없이 동의하고 있다.

최근 아닐 부스리 워크데이 창업자는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여해 “클라우드는 이제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시스템)보다 선호되는 배포 옵션”이라며 “HR이나 CRM 뿐만 아니라 이제 기획이나 회계를 담당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에서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워크데이는 현재 전세계 2200개 기업 3000만명 직원이 사용 중이며 아마존과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우버, 테슬라, 월마트, 세일즈포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워크데이는 현재 290여개의 국내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32만명 글로벌 직원이 워크데이 HR 솔루션을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포춘100대 기업 중 절반 가량이 워크데이의 클라우드 HCM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이중 35개 기업은 이미 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부스리 창업자는 “일부 고객은 오라클과 SAP의 초기 버전 클라우드 HCM 제품을 구매했으나, 현재 워크데이로 교체했거나 교체한 고객이 많다”고 강조했다.

워크데이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고객 컨퍼런스(워크데이 라이징)에서 ▲피플 익스피리언스, ▲ 피플 애널리틱스, ▲크리덴셜스 등 워크데이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역시 “SaaS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오라클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제 대기업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으며, 보수적인 기업조차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하며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3년 전 인수한 넷스위트 고객수를 합하면 3만1000개의 SaaS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 넷스위트를 합친 클라우드 ERP 고객은 2만5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ERP, HCM, CX을 SaaS로 제공하는 퓨전 애플리케이션(넷스위트, 엘로콰 등은 제외) 고객 가운데 3/4는 기존 오라클 고객사가 아닌 새로운 고객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오라클 SaaS를 사용하는 고객사는 웰스파고, HSBC와 같은 금융 고객을 비롯해 페라리, 포드, 웨스턴디지털, 힐튼, 에어비앤비, 메이시스, 스타벅스 등 다양하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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