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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는 기업용 SaaS 시장…지금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오는 24일(목)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되는 ‘구독형 업무 혁신의 미래, 리워크 전략’ (Subscription Innovation Service & Rework)컨퍼런스에 앞서 <디지털데일리>는 최근 기업의 혁신적인 SW 운영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략을 특별 연재합니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의 꽃이라 불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 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의 소프트웨어(SW)를 PC에 설치하지 않고도 웹에서 실행되는 SaaS는 개인용 SW보단 기업용 SW에서 더욱 활성화돼 있다.

특히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같은 기업의 핵심 시스템부터 인력관리(HCM),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협업 툴,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기업 간(B2B) SW가 매월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구독(Subscription) 기반의 SaaS 모델로 제공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SaaS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기업용 SW 지출의 20%를 SaaS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1년이면 SaaS에 해당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이 1131억달러(한화로 약 136조원)로 성장, 2017년의 2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aaS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선 기업용 SaaS 기업의 매출 대비 약 6~7배 이상으로 시장 가치가 평가되고 있다. 미국에선 30개 이상의 SaaS 기업이 현재 주식시장에서 최소 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IT서비스관리(ITSM)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SaaS 기업 서비스나우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6억달러에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식 가치는 4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밖에 세일즈포스나 서비스나우, 워크데이와 같은 신흥강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SW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를 위기에서 구해준 것도 바로 클라우드다. MS는 윈도 매출이 급감하자 클라우드 사업에 ‘올인’했다.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비롯해 MS 오피스365 같은 SaaS 제품은 현재 MS 매출에 큰 폭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MS는 지난 4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SaaS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전통적인 SW 제품에 비해 구축시간이 짧고 도입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신기술 적용이 용이하다는데 있다.

급증하는 IT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업들의 입장에선 SW를 단기간 사용하거나 사전 테스트할 경우에 필요한 기간만큼만 이용할 수 있어 비용 효율이 좋다. 특히 기업의 IT관리자 입장에서도 유지보수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함께 보안 패치나 기능 업데이트가 중앙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자동으로 되기 때문에 사용자나 기업 IT관리자가 직원 PC마다 별도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SaaS 제공 기업 입장에서도 구독 방식의 지불 방식 때문에 경기침체에도 고객 이탈이 크게 없고, 꾸준한 매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SW라이선스의 불법 사용 등으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롭다. 기업의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면서 SaaS 이용이 향후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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