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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한방 터뜨리나…웹젠, 전략 미소녀게임 승부수

- ‘나선영웅전’ 9월18일 국내 출시…전략 강조된 턴제 게임
- 춘향 등 한국형 캐릭터 더한 고품질 일러스트 눈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웹젠(대표 김태영)은 잊힐만하면 한방을 터뜨리는 회사다. 간판 지식재산(IP)인 ‘뮤(MU)’가 제2전성기를 이끌었다. 비슷한 체급의 경쟁사들이 부침을 겪는 가운데 뮤 IP는 회사의 울타리가 됐다.

그러나 웹젠이 지난 2분기, 전년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뮤오리진2가 분전하고 있지만, 예전만 못한 실적을 내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오는 9월18일 출시할 ‘나선영웅전’의 흥행 여부에 시장 이목이 쏠려 있다. 뮤가 아닌 신규 IP로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 웹젠의 운영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

나선영웅전은 턴(Turn)제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략 미소녀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마니아들이 좋아할만한 고품질 일러스트가 눈에 띈다. 춘향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한국 고유의 캐릭터도 더했다.

최대 5명의 영웅이 동시 타격할 수 있는 ‘협공’이 게임 전략의 핵심이다. 가까운 거리에 아군이 있으면 자동으로 협공을 할 수 있다. 협공 조건을 갖추면 숨겨진 스테이지가 열리기도 한다.

나선영웅전 게임 화면 갈무리
나선영웅전 게임 화면 갈무리
지난 4일 웹젠 판교 본사에서 개최한 신작 체험회에서 협공을 직접 경험해보니 기대 이상의 짜릿한 재미를 안겼다. 첫 시작은 쉬운 편이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스테이지를 계속 진행하면서 하드(Hard) 모드로 진행하면 마니아까지도 만족시킬 수준의 고난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웹젠의 유관민 PM은 “전략적인 게임 요소는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SRPG는 어렵다는 편견을 줄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또 유 PM은 “고유한 개성을 지닌 78종의 영웅 캐릭터들을 만나며 나선영웅전의 세계관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종류의 세트효과를 발휘하는 인장은 후반부로 갈수록 게임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10단계 강화가 가능하다. 인장별로 강화 능력치가 다르다. 어떤 인장을 강화하고 캐릭터에 더할지에 따라 캐릭터 고유 특성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

유 PM은 “다른 게임의 경우 캐릭터 고유 특성이 정해져있고 육성에 제한이 있는데, 인장을 통해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며 “활용법이 무궁무진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나선영웅전 신작 체험회엔 김태영 웹젠 대표가 잠깐 들렀다. “타깃이 분명한 게임이 아닌가”라고 질문을 던지니 “기자님이 더 잘 아시지 않느냐”며 웃어 넘겼다. 이어서 김 대표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나선영웅전에 대한 성공 의지를 다졌다.

나선영웅전을 직접 체험해보니 허투루 만든 게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시 당시부터 78종의 캐릭터가 제공된다. 상당한 분량이다. 회사 측은 출시 이후 매달 최소 1종 이상의 캐릭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웹젠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진우 웹젠 국내사업1실 실장은 “빠르게 잊히는 게임보다는 오랜 기간 동안 고정적이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익모델(BM)은 “불합리한 BM은 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이 실장은 “육성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당길 수 있는 아이템을 많이 지원한다. 과하게 과금 유도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또 이 실장은 나선영웅전 대만 진출과 관련해 “내년 목표로 빠른 시일 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 IP와 콜라보(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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