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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난장판…책상 내리치고 고성 난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여야 공방으로 얼룩졌다.

30일 국회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한상혁 후보자 자질 문제와 부족한 자료제출에 대해 집중 공격했다. 노웅래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강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야당 의원들은 책상을 내리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 김성태 의원은 “10명의 증인을 요청했으나, 단 한 명도 채택되지 않아 유감스럽다. 이효성 방통위원장만이라도 출석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그나마도 응하지 않았다”며 “증인을 채택하지 않고 표결을 강행하고, 인사청문회를 강행 날치기한 점에 위원장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진행발언이 길어지자 노 위원장은 김성태 의원을 제지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노 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으며, 국민들이 생중계로 보고 있는 만큼 바로 마치지 않으면 본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막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위원장이 협박하는 것이냐. 의사진행발언을 왜 막느냐”며 “한 후보자의 자료요출 사유가 분명하지 않다. 청문회 하기 싫으면 사퇴하라”고 발언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효성 위원장 출석과 관련해 간사협의를 또 다시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지만, 노 위원장은 한 후보자에게 선서 후 모두발언 발표부터 요구했다. 윤 의원을 책상을 내리치면서 불만을 표시했으나, 한 후보자는 모두발언에 들어갔다.

박대출‧정용기 의원(자유한국당)은 의원들 입을 막는 것이냐며 발발했고, 최연혜 의원(자유한국당)은 한 후보자에 대해 즉시 선서를 중단하라고 했다. 조속한 청문회 진행을 요청한 노 위원장 지시에 따라 한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모두 마쳤고, 30여분만에 본 청문회를 시작하게 됐다.

한편, 과방위 자유한국당은 한 후보자에 대해 전문성‧공정성 등을 갖추지 못한 후보라고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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