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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클라우드 전환 결정한 NIA, 이전 어떻게?

[IT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민간 클라우드로의 전면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올해 초 행정·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이 개정된 이후 일부 공공기관에서 민간 클라우드의 업무시스템 별 부분적인 도입은 이루어졌지만 전면적 도입은 최초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같은 공공기관은 이미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그룹웨어 등 일부 시스템을 제외한 홈페이지, 주요 업무시스템 등 시스템 수 기준 약 80%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NHN 등 민간 클라우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긴 바 있습니다.

NIA의 경우, 전사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NIA는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선제 도입을 통해 국내 공공기관에 일종의 레퍼런스(모범사례)를 제시할 방침입니다. 특히 문용식 NIA 원장은 행정안전부가 행정·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는데 힘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NIA는 민간 클라우드 전환 계획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을까요.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NIA ICT 클라우드 플랫폼 운영환경 구축’ 공고에 따르면 사업 예산은 32억9731만원으로 오는 2021년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환 대상은 총 20식 정보서비스와 95대 서버, 411개 소프트웨어(SW)인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오는 9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나서 1차로 올해까지 4식 17대의 서버를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스마트워크, 전자정부지원사업, 전자정부지원 협업지원시스템, 클라우드스토어(씨앗) 등이 해당됩니다.

이후 내년 2차 사업에선 총 11식 27대의 서버가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됩니다. 표준프레임워크, 대표홈페이지, 공공데이터제공 분재조정위원회 등의 시스템이 여기에 해당되며, 이중 월드프렌즈ICT봉사단, 사랑의그린PC, 국민정보화교육 등 4식6대 서버는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방식을 도입합니다.

PPP방식은 민간에서 투자·구축하고 공공에서 이용에 따른 대가를 보장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모델입니다. 즉 높은 보안수준을 요구하는 민감정보 등 규제 정책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이 어려운 시스템에 대해 공공기관 내부에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임차해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기관 내부에 구축되지만, 비용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사용한 만큼만 월 과금 형태로 지불하는 형태입니다.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들 가운데선 MS가 내놓은 ‘애저스택’과 같은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올해 중 ‘아웃포스트’라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도 장비 및 솔루션 업체들이 연합해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제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1년 3차 사업에선 5식51대의 장비가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됩니다. 손말이음센터, 개방표준데이터 점검서비스, 웹접근성연구소 등이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되며, 1식33대의 업무시스템은 PPP 방식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번 NIA의 클라우드 전환 수혜는 국내 업체들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NIA는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구성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한국 정부(과기부, KISA)의 ‘클라우드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받은 서비스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2019년 8월 기준 클라우드 인프라(IaaS) 분야에선 KT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가비아, NHN,LGCNS, 코스콤 등 총 6개 업체만 인증을 받은 상황입니다. 이미 NIA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검증을 위한 워크샵을 추진하고, 전환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합니다.

NIA의 현재 인프라 구성을 살펴보면 서버는 주로 HP와 IBM, 델, 후지쯔 등 외산 서버를 사용 중이며, OS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DB는 큐브리드, 티맥스 티베로, MS SQL, 오라클 등을 다양하게 사용 중입니다.

또, 아파치나 톰캣, 마이SQL, 센트OS, 우분투 등 오픈소스 SW를 활용하되, DB 및 웹/WAS SW는 기존 SW 라이선스를 재활용(BYOL)할 방침입니다. 일부 오라클SW는 CSAP(클라우드 보안인증 받은 인프라) 환경에서는 제공이 불가해 국산 오픈소스DB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NIA가 몇몇 국내업체와 지난 2014년부터 개발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 파스-타(PaaS-TA)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현재 파스-타의 경쟁상대는 레드햇의 오픈시프트로 이는 쿠버네티스가 통합된 PaaS입니다.

사실상 NIA의 클라우드 전환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인 동시에 국산 제품으로의 전환이기도 한 셈입니다. 이번 NIA의 행보가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백지영 기자 블로그=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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