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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화진흥원, 공공기관 최초 민간 클라우드 ‘올인’

-33억원 규모, 2021년까지 클라우드 이관 완료…PPP 방식 일부 도입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 문용식)이 공공기관 최초로 원내 전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행정·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이 개정된 이후 일부 공공기관에서 민간 클라우드의 업무시스템 별 부분적인 도입은 이루어졌지만 전면적 도입은 최초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NIA ICT 클라우드 플랫폼 운영환경 구축’ 공고에 따르면 사업 예산은 32억9731만원으로 오는 2021년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전환 대상은 총 20식 정보서비스와 95대 서버, 411개 소프트웨어(SW)다. 내부 업무시스템과 사업 홈페이지, Ni클라우드, 파스-타(PaaS-TA), 클라우드 스토어 ‘씨앗’ 등이 모두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된다.

이번 NIA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은 이미 예고돼 왔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주관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전환 성과 보고회’에서 전사차원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IA는 2월부터 본 사업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4월에는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은 국내 클라우드 관련 사업자(KT, NBP, 가비아, 코스콤, NHN, 인프라닉스, 넷케이티아이 등)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검증을 위한 워크숍을 추진해 전환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민간 클라우드 전환은 도입·정착·확산의 3단계 방식으로 잔존가치가 낮고 전환이 용이한 시스템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정부의 규제 대상인 민감정보 및 개인정보영향평가대상 관련 시스템은 PPP방식으로 사업자의 기술과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는 민간에서 투자·구축하고 공공에서 이용에 따른 대가를 보장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모델이다. 즉 높은 보안수준을 요구하는 민감정보 등 규제정책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어려운 시스템에 대해 공공기관 내부에 자체 클라우드를 임차·구축하는 방식이다.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구성된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관 내부에 구축하는 대신, 과금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형태다. NIA는 내부에 온사이트(On-Site)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통합운영관리체계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간 클라우드 제공사 간 정보서비스의 적절한 분배 및 단일 사업자 종속성(벤더 락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자의 이중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멀티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형태다, 사업자 간 액티브 서비스(주 서비스)를 30% 이상 배치하며 서비스 호환성을 고려해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원 주도로 개발된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를 통해 효율적인 클라우드 전환 및 향후 발주하는 프로젝트의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 감소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NIA 문용식 원장은 “이번 사업이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는 혁신의 신호탄이자 큰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규제 혁신을 유도함으로써 클라우드 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NIA는 내달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10월부터 2021년까지는 시스템 전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찰 마감은 9월 19일이며, 오는 29일 NIA 대구본원에서 제안요청설명회를 갖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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