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카메라 업계에 20여년 있었다. 그동안 항상 위기가 있었다. 필름에서 디지털, 디지털에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DSLR에서 미러리스로 전환기에 회사별 희비가 갈렸다.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강해지고는 있었지만 원천기술 있는 업체는 살아남았다. 지금은 존재감이 옅어졌지만 Z시리즈 출시에 맞춰 점유율을 넓혀가겠다.”
30일 니콘이미징코리아 정해환 대표<사진>는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프리미어코엑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공략을 강화할 뜻을 내비췄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카메라 판매량은 32만대 금액은 3200억원이다. 지난 1분기 판매량은 6만8000대다.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디지털카메라는 스마트폰 출현 후 고전하고 있는 기기 중 하나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다르다. 올 1분기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은 6300대다. 전년동기대비 69.8% 증가했다. DSLR 판매량을 처음 역전했다. 풀프레임은 디지털카메라 필름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 크기를 지칭하는 용어다. 35밀리미터 필름과 같은 규격을 풀프레임이라고 부른다. 미러리스는 카메라 안의 거울 셔터 및 프리즘을 없애 크기를 줄인 렌즈교환식 카메라다. 국내 카메라 시장은 DSLR은 캐논 미러리스는 소니가 선두다.
그는 지난 4월 대표로 취임했다. 1972년생이다. 일본 릿쿄대학교 관광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니콘이미징코리아에 입사했다. 영업마케팅본부장 등 영업 마케팅 영역에서 경험을 쌓았다. 니콘이 한국지사 대표를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을 선임한 것은 정 대표가 처음이다.
정 대표는 “한국인 사장이라는 것보다 한국인 사장이면서 영업출신이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본사에서도 한국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라며 “선두가 아닌 것이 잠재력이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카메라 업계는 1인 미디어의 성장을 카메라 시장 반등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날부터 6월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8회 서울국제사진영상전(P&I 2019)’에 참가한 업체도 1인 미디어 대상 행사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여전히 스마트폰이 카메라를 따라 올 수 없는 부분이 많다. 화질 등 고급 이용자의 갈망은 높아졌다.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개인(B2C) 시장과 영상 기기 등 기업(B2B)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카메라 외 골프용 거리측정기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했다.
정 대표는 “골프용 거리측정기 ‘쿨샷’의 한국 매출 비중은 5~7% 정도다. 비중은 작지만 급증했다. 골프 산업 수요 크다. 위치정보시스템(GPS)뿐 아니라 광학기술에 대한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점유율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