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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부터 2년…스마트폰 화면비, 16:9→18.5:9 대세 전환

- 큰 화면·휴대성 제공 ‘강점’…19.5:9 채용도 ‘증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화면 비율(화면비)이 변했다. 16대 9에서 18.5대 9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큰 화면과 한 손 조작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18.5대 9 화면을 탑재한지 2년여 만이다. 세로로 더 긴 19.5대 9의 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16대 9에서 18.5대 9로 변하는 추세다.

올 1분기 출하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화면비는 18.5대 9다. 41.4%를 점유했다. ▲19.5대 9 33.1% ▲16대 9 16.3%로 뒤를 이었다.

18.5대 9는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부터 18.5대 9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1분기 선보인 제품 중 18.5대 9 화면비를 채용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A시리즈와 갤럭시J시리즈, 오포 R15, 비보 X21 등이다. 19.5대 9는 LG전자와 중국 업체가 선호한다. LG전자 ‘G8씽큐’, 오포 R17/R19, 비보 X23/X25, 화웨이 매직2/P30, 샤오미 미9 등이다.

18.5대 9와 19.6대 9 스마트폰이 늘어난 이유는 휴대하기 편하고 콘텐츠를 즐기기도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두 비율은 16대 9와 같은 인치 화면을 제작할 경우 세로가 길고 가로는 좁다. 한 손으로 잡는데 유리하다. 주머니에 넣기도 낫다. 소니는 아예 21대 9 스마트폰 ‘엑스페리아1’을 내놨다.

다만 달라진 화면비는 콘텐츠를 이용할 때 제약이 되기도 한다. 기존 모바일용 콘텐츠는 대부분 16대 9에 맞춰져 있다. 전체화면 기준 늘리거나 줄여야 18.5대 9 또는 19.5대 9 전체화면에 맞는다. 왜곡 또는 공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따라 18.5대 9와 19.5대 9 진영이 갈린다. TV나 극장용 콘텐츠는 새 화면비가 유리하다.

한편 지난 1분기 스마트폰 OLED 점유율 1위는 삼성디스플레이다. 5420만장을 공급 88.8%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시장 규모는 6100만장으로 예측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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