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예상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메모리 시황 영향이다.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7727억원과 1조3665억원으로 집계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1.9% 전년동기대비 2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69.2% 전년동기대비 68.7% 줄었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 구매가 지속됐다. 출하량은 전기대비 8%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전기대비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 영향을 받았다. ASP는 전기대비 32% 떨어졌다. 출하량은 전기대비 6%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수요 개선을 전망했다. 6기가바이트(GB)에서 12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난다.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수요 증가가 시작했다.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원인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 비율을 확대했다. 정보기술(IT)기기 낸드 용량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로 메모리 시장 하강에 대처한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 제품 공급을 늘린다.
낸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차원(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했다. 72단 비중을 늘린다. 또 96단 4차원(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춘다. SK하이닉스 올해 낸드 웨이퍼 투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