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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컨콜] 대형 올레드, 고삐 조인다…中 광저우 팹 조기 가동(종합)

- LCD 판가 회복 쉽지 않아…스마트폰용 올레드, 생각보다 비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로 사업구조를 재편 중이다. 대형 올레드는 작년 손익분기점(BEP)을 넘었다. 중국 광저우 팹을 조기 가동한다. 문제는 중소형. 스마트폰에서 수익을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각각 5조8788억원과 1320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5%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적자전환 전년동기대비 적자 폭 확대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올해는 올레드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이기에 당면한 과제와 어려움이 있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해”라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모든 조직이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라며 “큰 투자를 마무리하는 내년부터는 진전된 경영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실적 악화는 LCD 공급 과잉 탓이다. 애플 ‘아이폰XR’ 등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서 전무는 “대형 LCD 패널은 중국 업체가 상당한 투자를 하는 등 구조적으로 가격 반등이 쉽지 않다. 아울러 수익성이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가 줄었다”라며 “플라스틱 올레드 준비 과정에서 개발비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시장과 연동해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부진이 LCD 수익성 악화를 심화했다. 올레드 전환 비용은 시장 상황과 별개로 집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올레드 유일 공급사다. 올해 TV용 패널 공급량 중 30% 이상을 올레드로 할 방침이다. TV외 대형 올레드 공급처 확보도 가시화하고 있다.

서 전무는 “중국 광저우 팹 가동은 2019년 3분기에서 2019년 상반기로 당길 예정”이라며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제품을 하반기 출시한다.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것은 TV 이외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스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소형에 쓰이는 플라스틱 올레드는 아직이다. 플라스틱 올레드는 ▲스마트폰 ▲스마트시계 ▲오토(자동차) 등이 타깃이다. 스마트폰 쪽이 불확실하다.

서 전무는 “스마트폰용은 후발주자다. 주요 전략 거래선에 의미 있는 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축소와 진입이 늦다보니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 당초 생각보다 좋지 않은 숫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동차는 올해 차량에서 볼 수 있다. 연내 양산한다. 제품이 나오고 나면 수주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존 LCD 라인을 올레드로 전환하는 작업은 당장은 하지 않는다. LCD 제품군 조정을 우선한다.

서 전무는 “LCD ▲모바일 ▲정보기술(IT) ▲TV 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올드 팹은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조정할 생각이다. 상업용으로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올레드 전환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나리오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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