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화학이 1분기 작년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에 발목을 잡혔다. 전지 사업이 8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ESS 사업 정상화는 하반기 가능할 전망이다.
24일 LG화학은 ‘2019년 1분기 실적설명회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LG화학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조6391억원과 275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6% 하락 전년동기대비 1.6% 상승이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9% 전년동기대비 57.7% 떨어졌다.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 정호영 사장은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대산 나프타분해(NCC)공장 대정비(T/A)로 개선 폭이 크지 않았고 전지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국내 ESS 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해 전사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1분기 전지부문 매출액은 1조6501억원이다. 영업손실은 1479억원이다. ESS 화재 원인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았다. 한국 ESS 판매도 여전히 하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이로 인한 손실은 1200억원 정도다.
정 사장은 “100% 책임진다는 가정 하에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했다. 충당금 800억원 등 1분기 총 1200억원 영향이 있었다”라며 “한국 매출은 2분기에도 정상화하기 어렵다. 올해 ESS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80% 이상이었는데 5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전지부문 실적은 전기차용 배터리가 주도한다. 3월 기준 수주액은 110조원을 돌파했다.
정 사장은 “전지부문은 자동차 중심 성장하고 있다. 매출 증가분 대부분 전기차 배터리라고 보면 된다. 연간 손익분기점(BEP) 이상은 큰 무리가 없다”라며 “내년 이후 한 자릿수 중반 영업이익률에 진입 2021년 이후에는 높은 한 자릿수 또는 낮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지 핵심 소재 내재화는 양극재 외엔 추진하지 않는다. 양극재 수요 40%를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수급한다. 자동차 업체와 협력은 일장일단이 있어 검토 중이다. 장점은 안정적 거래선 확보 단점은 기술 유출 우려다.
한편 LG화학은 1분기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팜한농에서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팜한농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