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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한 달, MAU는 낮지만…‘지금배송’에 거는 기대감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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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주문 1시간 내외에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주문 즉시 상품 배송을 시작하는 ‘지금배송’ 서비스가 네이버에서 연내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주요 키워드로 퀵커머스가 다시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러한 가운데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과의 시너지를 위해 올해 퀵커머스 및 네이버배송 확대에 더욱 고군분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유통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오늘배송’과 ‘일요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이 연내 확대되고,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도착하는 ‘새벽배송’, 주문 1시간 내외로 배송되는 지금배송 등이 새롭게 도입되면 업계 간 배송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CJ대한통운, 한진, 파스토, 두핸즈 등 물류사와 협업하는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기반으로 구매자에게 다양한 배송 유형을 제공하며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물류 솔루션인 ‘네이버도착보장’을 운영해왔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도착보장 솔루션을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새롭게 개편해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배송 방식을 보다 세분화하며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오늘배송과 일요배송은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달 12일 네이버가 별도로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운영체제(iOS) 사용자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신규 설치 수 284만건을 기록했다.

이어 ▲테무(Temu) 116만건 ▲당근 49만건 ▲쿠팡 47만건 ▲알리익스프레스 37만건 ▲다이소몰 30만건 ▲홈플러스 18만건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네이버가 개발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방대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다. 사용자 선호도부터 ▲과거 구매 이력 ▲맥락 ▲의도 등 정보와 결합해 관심 상품을 사용자에게 제안하고, 차별화 포인트로 ‘AI 쇼핑가이드’를 전자제품군에 우선 적용했다.

다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사용자수 기준으로는 아직 쿠팡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쿠팡의 지난달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292만3031만명으로 쇼핑 부문에서 압도적 1위다. 같은 기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268만2251명으로 10위권 밖인 14위를 기록했다.

사용자수를 늘릴 관건은 네이버가 앞으로 전개할 지금배송(퀵커머스)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원에서 올해는 5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증가율은 220%에 달한다. 하지만 전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지난해 약 242조원)의 2%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퀵커머스란 통상 한두 시간 내 신속 배송이 가능한 분야로, 제품 자체는 물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품질도 중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네이버엔 자체 물류센터가 없다. 하지만 이 없이도 네이버는 AI 기반 물류 최적화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판매자를 자동으로 매칭하고, 신속하게 상품을 발송할 수 있도록 개발 고도화에 나선 상황이다.

이용자 배송 만족도 향상은 구매 증가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2월 기준 네이버배송이 적용된 전체 상품의 거래액과 주문 건수는 2023년 2월 대비 각각 236%, 232% 증가했다. 특히, 구매자가 지정한 날짜에 설치가 필요한 디지털 가전 카테고리에서 네이버배송이 적용된 상품 거래액은 약 3.4배, 주문 건수가 약 4.7배 성장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며 판매자와 물류사가 함께 ‘윈윈’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각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선택해 운영할 수 있는 배송 유형을 고도화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도록 지원하는 한편, NFA 협력 물류사는 안정적으로 배송 물량을 확보해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한편, 네이버배송과 함께하는 NFA 파트너사인 풀필먼트 스타트업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4년째 네이버와 협업하고 있는 두핸즈가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는 지난 2월 기준, 네이버배송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주문 건수가 97% 증가했다. 파스토도 네이버배송 입점 2년 만에 네이버배송 거래액이 19.53배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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